『시니어 창업 해! 말어! 그 사이에서』 두 번째 이야기
“이제 진짜 자유다!”
퇴직 후 첫날, 아침에 눈을 뜨며 그렇게 말했던 분이 있었다.
하지만 그 자유는 오래가지 않았다.
며칠이 지나자, 그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제 나는 뭘 해야 하지…?”
우리는 은퇴를 ‘종착점’처럼 여긴다.
수십 년간 한 회사, 한 직장에서 성실히 달려왔다면, 은퇴는 마치 ‘이제 쉬어도 돼’라는 일종의 보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쉼이 길어질수록 이상하게 불안해진다.
시간은 많은데, 해야 할 일이 없다.
관계는 줄고, 대화는 줄고, ‘필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은 점점 멀어진다.
그때 마음 한 구석에서 질문이 고개를 든다.
“이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지?”
은퇴는 끝이 아니다.
당신 인생의 ‘질문’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아왔다.
회사를 위해, 가족을 위해, 남들의 시선을 위해…
그렇게 살아오며 정작 한 번도 깊게 묻지 못한 질문.
“나는 누구이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이 질문은 은퇴 후에야 비로소 다가온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그 답을 찾기 위해 ‘창업’이라는 단어에 눈길을 준다.
하지만 조심스러워야 한다.
그 창업이 질문에 대한 진심어린 응답이 아니라, 단지 불안의 해소책이라면 너무나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질문 없이 창업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질문을 품고 창업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창업은 도전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정체성의 선언’이어야 한다.
“나는 이제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겠다”는 자기 선언 말이다.
그래서 창업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시장조사나 아이템 분석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질문’을 깊게 던지는 일이다.
나는 왜 창업을 하려 하는가?
나는 지금 무엇이 가장 아쉬운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그 질문의 답은 반드시 멋질 필요는 없다.
다만, 진심이면 된다.
“퇴직하고 나서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런데 하루하루가 너무 무의미한 거예요.
그래서 뭔가 해보고 싶었어요.”
이 고백에 나는 오히려 감동받는다.
왜냐하면 그 말에는 ‘살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질문은 불안을 만든다.
그러나 그 질문 덕분에 우리는 ‘나다운 길’을 찾을 수 있다.
그러니 은퇴 후에 혼란스럽고, 불안하고, 막막한 감정이 들었다면,
그건 잘못된 게 아니다.
오히려, 인생 2막을 잘 살기 위한 자연스러운 통과의례다.
� 오늘의 멘토K 한마디
은퇴는 끝이 아니라,
내 삶의 방향을 묻는 ‘질문’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은, ‘당신답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좋은 출발선입니다.
나는 지금 어떤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지고 있나요?
그 질문은 내 안에서 충분히 시간을 들여 고민한 결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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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에 뭐라도…’ 그 말이 위험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