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과 선거, AI로 날개달다!』 스물 세번째 이야기
“연설문을 쓰는 게 늘 부담이다. 좀 더 공감 가고, 진심이 전해지는 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AI로 연설문도 쓸 수 있다고 하던데, 정치인의 색깔과 진정성을 담을 수 있을까?”
“선거를 앞두고, 연설문의 임팩트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데, 이제는 AI에게도 도움을 받아야 하는 시대인가?”
이런 고민은 단순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만의 것이 아니다.
지방의원, 의정보좌관, 공보담당 공무원, 때로는 시민들까지도 더 설득력 있는 목소리를 원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말’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사람의 마음을 여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특히 2026년 6월, 다시 돌아올 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예비 후보자들이 정책보다 더 긴박하게 준비하는 것이 바로 ‘연설’이다.
공청회, 주민 간담회, 유세 현장, 라디오 인터뷰, 심지어 유튜브 쇼츠 하나까지도 모두가 발언의 무대가 된다.
그리고 그 발언의 중심엔, 잘 쓰여진 연설문이 있다.
이제 질문을 던져보자.
설득력 있는 연설문이란 과연 무엇일까?
단어를 멋지게 나열하는 것이 아니다. 유창하게 말하는 기술도 아니다.
듣는 이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것, 그 울림이 ‘공감’과 ‘신뢰’로 번질 때 연설문은 설득력을 가진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섬세하고 인간적인 작업에, AI가 실제로 강력한 조력자가 되어주고 있다.
AI가 연설문을 쓴다고 하면 대부분 "차가운 기계가 감정을 담을 수 있느냐"는 의심부터 한다.
하지만 AI는 단순히 문장을 만들어주는 도구가 아니다.
중요한 건 어떻게 질문하느냐, 즉 어떤 프롬프트로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
예를 들어보자.
“2030 세대가 체감할 수 있는 주거 정책을 2분 연설로 설득력 있게 써줘. 현장의 어려움과 구체적인 사례를 넣고, 마지막엔 따뜻한 호소로 마무리해줘.”
이런 방식으로 질문을 입력하면, AI는 단순한 데이터 나열이 아니라, 감정의 흐름을 고려한 문장을 만들어준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들리는 말’이 아니라 ‘느껴지는 말’을 구성해주는 것이다.
물론 여기엔 약간의 ‘사람 손’이 필요하다.
후보자의 말투와 말버릇, 자주 쓰는 표현을 넣고, 지역 주민들이 사용하는 구어체와 현장 언어를 섞는다면 훨씬 현실감 있고, 사람 냄새 나는 연설문이 된다.
실제로 최근 한 중견 지자체 의원은 AI를 활용해 지역 예산 확보 관련 브리핑 연설문을 작성했다.
기존에는 몇 시간 걸려 작성하던 문서를, AI와 협업해 20분 만에 초안을 만들었고, 이후 비서진과 함께 인간적인 색을 입혀 마무리했다.
회의에서의 반응은 “이전보다 훨씬 생생하다”는 평가였다.
특히 반복되는 전문용어 대신, 쉽게 설명한 문장 구조가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 다른 사례로, 한 청년 후보자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AI에 학습시켜 유튜브 유세용 연설을 제작했다.
주제와 메시지만 던져주면, AI는 영상의 톤과 길이에 맞춰 명확한 메시지와 카피를 만들어준다.
이 후보는 “AI는 나를 대신해서 말해주는 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더 세련되게 정리해주는 조력자”라고 말한다.
이처럼 AI는 연설문의 창작자가 아닌 ‘협업자’이다.
후보자와 연설문의 진정한 작가는 여전히 사람이다.
AI는 그 사람이 더 쉽게, 더 명확하게, 더 따뜻하게 말할 수 있도록 돕는 손길이다.
앞으로는 의정활동에서도 회의 발언, 보도자료 발표, 간담회 발표문 등 다양한 상황에서 이러한 AI 기반 연설문 활용이 일상화될 것이다.
후보자의 정치 철학과 지역에 대한 애정이 담긴 이야기를, AI가 정리하고 확장하고 보완하는 시대.
그 중심에는 질문하는 힘, 그리고 인간다운 감성이 있다.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말을 더 설득력 있게 만들어주는 시대.
바로 지금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의정과 선거의 미래다.
- 멘토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