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결국 인간다움! _2』 마흔 번째 글
밤이 되면 하루가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해야 할 일은 많았는데, 정작 무엇을 제대로 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성과와 결과를 떠올리면 그날의 하루가 숫자처럼 정리되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공허하다.
그럴 때 나는 스스로에게 조용히 질문을 던진다.
“오늘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았는가?”
AI는 하루의 일을 꼼꼼히 기록해준다.
몇 시에 어떤 회의가 있었는지, 몇 건의 일을 처리했는지,
심지어 몇 걸음을 걸었는지까지 데이터로 남긴다.
하지만 하루의 끝에서 필요한 질문은 숫자가 아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넸는지,
작은 배려 하나라도 실천했는지,
내 마음이 조금은 자라 있었는지 돌아보는 것이다.
나는 『AI시대, 인간다움으로 공진화하라』에서 이런 취지의 글을 담았다.
“데이터는 하루의 양을 보여주지만, 질문은 하루의 질을 묻는다.”
질문은 단순한 성찰이 아니라 나를 사람답게 하는 힘이다.
그 질문 덕분에 실수도 교훈이 되고,
성공도 자만이 아니라 감사로 이어진다.
하루의 끝에서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
“오늘 나는 웃었는가?”
“오늘 누군가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었는가?”
“오늘 나는 나답게 살았는가?”
이 몇 가지 질문만으로도 하루는 의미를 되찾는다.
AI 시대는 우리를 더 효율적으로, 더 빠르게 살아가게 만든다.
그러나 하루의 끝에서 나를 채우는 건 데이터가 아니라 질문이다.
그 질문 속에서 나는 비로소 사람으로 산 하루를 확인한다.
오늘 당신은 하루의 끝에서 어떤 질문을 스스로에게 건네고 싶은가?
그 질문 하나면, 오늘도 충분히 의미 있는 하루였다.
– 멘토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