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불행한 아침은 없다.
잠이 안깬다
개피곤해
뒤질 것 같다
월요일 아침 친구들과의 단톡방에서
이따금씩 주말을 이런저런 약속과 활동들로 꽉 채워 보내면 어딘가 모르게 이틀보다는 길었던 것 같아 잘 즐기면서 쉬었다는 뿌듯함이 생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월요일은 더 불행해지고 말았다. 분명 충분히 놀았는데 말이야! 회사에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 변함없이 반복되는 직장인 루틴을 몇 살까지 해야 하는지 졸린 눈으로 엉성하게 계산 아닌 계산을 때리고 있을 뿐입니다.
간사하다. 내가 이렇게 간사하다. 장담하건대 오늘 하루가 별 일 없이 잘 지나가면 퇴근길에 또다시 성실한 직장인으로서 굳은 결심을 할 게 뻔하다. 이런 상황에서 ‘어쩔 수 없다, 버텨야지’라는 사고방식은 사실 내게 공감으로 다가오는 문장은 아니다. 카톡방에서 곡소리를 내는 친구들의 불행한 아침과 똑같이 보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출근길의 불행한 아침은 없다.
행복한 아침 또한 마찬가지로 없다.
그냥 별일 없어 감사한 아침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