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무슨 능력일까
시간을 내서 병원 치료를 몇 번이나 받았지만 차도는 없었다. 몸 바쳐 밥그릇 그리고 나라를 지키는 직장인과 군인에게 몸이 아픈 것만큼 서러운 게 또 없지요. 내가 아프면 난감하게도 누군가 대신 그 일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란 다소 끔찍하기에 아프고 싶어도 아프고 싶지 않다.
굳은 목이 움직이지 않는 탓에 누가 부를 때마다 어깨와 눈만 돌아가며 대답하는 웃픈 내 모습. 사고 쳐서 혼날 때 주인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 강아지 같기도 하고..
문득 스포츠계 인사의 ‘컨디션도 실력’이라던 말이 떠올랐는데!
직장인에게도 운동선수처럼 긴 시간 갈고닦았던 것들이 빛날 수 있는 찰나가 오기에, 현재 실력 없는 사람이 돼버린 나로서는 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어찌 되었든 맞는 말이다.
그래서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하는 건데요? 그걸 안 알려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