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아이를 양육할 때 이렇게 말해주세요

예민한 아이의 기질 고쳐야 하는 걸까요?

by 모라

“선생님, 우리 아이가 너무 예민해서 걱정이에요.”
상담을 하다 보면 부모님들이 가장 자주 꺼내는 말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되묻습니다.

“예민하다는 게 꼭 나쁜 걸까요?”

예민하다는 말에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따라붙곤 합니다.
“별것도 아닌데 예민하다”, “유난스럽다”는 식의 반응이 그렇죠.
하지만 아이의 예민함은 결함이 아니라 정교함의 표현입니다.
감각과 감정이 더 섬세하게 작동한다는 뜻이에요.

1990년대, ‘예민한 기질(HSP)’을 처음 연구한 일레인 애런 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유별난 아이로 자라게 하지 말고, 특별한 아이로 살아가게 하라.”


이 말처럼, 예민함은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니라 이해하고 다뤄야 할 기질이에요.
오늘은 예민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꼭 알아야 할 다섯 가지 양육 포인트를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감각에 민감한 아이 – “무엇이 너를 힘들게 할까?”

예민한 아이 중엔 감각 과민형이 많아요.
옷 태그가 거슬려서 입지 못하거나, 시끄러운 교실 소리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모래나 풀 같은 촉감에 불쾌감을 느끼기도 하죠.

이럴 때 “별것도 아닌데 왜 그래?”, “다른 애들은 괜찮은데?”라고 말하면
아이는 ‘내가 이상한가 봐’ 하며 자책하게 됩니다.

대신 이렇게 물어보세요.
“무엇이 우리 모라를 힘들게 할까? 엄마는 궁금하다.”
이런 궁금해하는 질문 하나, 말 한마디가 감정조절의 첫걸음이 됩니다.
아이의 불편함을 ‘문제’가 아닌 ‘정보’로 받아들이는 순간,
부모의 말은 아이의 안전기지가 됩니다.


2.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 – “공감도 좋지만, 내 마음도 지켜야 해.”

이 아이들은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타인의 감정을 금세 읽어냅니다.
엄마의 표정이 조금만 굳어도 “엄마 화났지?”라고 물어보죠.
그만큼 타인의 감정에 쉽게 휘둘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감정을 표현한다면 “네가 너무 예민해서 그래.”가 아니라
“우리 모라는 그 00(타인)한테 그런 감정이 느껴졌구나, 그런 기분을 느꼈을 때 우리 모라의 기분은 어때?"

라고 물어봐주세요. 타인의 공감만큼 중요한 건 자신의 기분에 대한 인지, 자신을 타인의 감정에서 보호할 수 있는 보호감각필요합니다. 이 감각이 자라야 아이는 세상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3. 자존감이 쉽게 흔들리는 아이 – “부정의 언어를 긍정의 언어로 재 구조화”

예민한 아이들은 스스로를 자주 부정합니다.

주변의 많은 자극과 타인의 부정적인 감정을 내 감정인양 이해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에

누군가가 한 말에
“나는 왜 이렇게 까다롭지?”, “나는 왜 참지를 못할까?”
이런 생각이 반복되면 자존감이 쉽게 흔들립니다.

이때 부모님은 주변의 부정적인 언어에 흔들려 스스로를 자책할 때 긍정의 언어로 되돌려주세요.
“나는 왜 이렇게 까다롭지?" -> "엄마는 모라가 까다로운 게 아니라 섬세하다고 생각하는데(긍정적으로 재구조화) 어떨 때 그런 기분이 들어?(자기 탐색유도)
이렇게 스스로 낙인 화한 부정의 언어를 긍정의 언어로 재구조화하여 아이가 자신을 문제적 존재로 인식하지 않도록 전환시켜 주세요


4. 일관된 안전기지가 되어주세요

예민한 아이일수록 세상의 규칙이 명확할 때 안정감을 느낍니다.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분명히 구분해 주고,
부모가 일관된 태도로 반응할 때 아이의 불안은 줄어듭니다.

“오늘은 괜찮다” 했다가 “내일은 안 돼”라고 하면
세상이 예측 불가능한 곳으로 느껴지죠.
일관성은 예민한 아이에게 세상과 연결되는 신뢰의 끈입니다.


5. 강점을 발견하고, 표현으로 연결해 주세요

예민한 아이들은 창의성이 매우 높아요.

미술, 음악, 요리처럼 감각을 안전하게 발산할 수 있는 활동을 추천합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감정 = 문제’가 아니라 ‘감정 = 표현의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민한 아이들은 많은 정보가 유입이 되기 때문에 생각이 복잡할 때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말을 표현하고 싶은데 머릿속이 복잡해서 표현이 어려운 순간들이 있습니다.

이때 머릿속을 시각화해 주는 훈련이 좋아요.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를 하나씩 적어볼까?”
“그림으로 표현해 볼까?”
이런 방식이 감정조절력과 사고력을 동시에 키워주는 훈련이 될 수 있습니다.


예민한 아이를 키우는 건 분명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우리 아이만 왜 이렇게 힘들까” 싶은 순간도 찾아오죠.
하지만 부모가 아이의 예민함을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니라 ‘특별한 강점’으로 바라보는 순간,
아이는 자기 자신을 신뢰하기 시작해요. 왜냐하면 예민한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세상 누구보다 빨리 알아보거든요.

예민함은 약점이 아닙니다. 섬세함, 관찰력, 통찰력으로 자라나는 씨앗입니다.

아이를 바꾸려 하지 말고, 그 강점을 키워주세요.

그게 바로 아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며, 심리적 자립의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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