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직장생활에서 얻은 게 있다면, 평생 몸담고 싶은 내 분야field를 찾았다는 점이야. 적어도 회사 내에서는 '조직문화' 하면 '릭스'라는 인식은 있었지. 가장 오래 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적성에 맞았기 때문이야
회사를 나와 프리랜서이자 작가로서 세상에 서보니 알겠더라고. '우물 안 개구리' 였다는 사실을. 나 정도 경력과 전문성을 가진 사람은 흔했어
"에이 그거 다 아는 내용이잖아요"
당장 클라이언트로서 다양한 기업의 조직문화 담당자들을 만나보면 호락호락한 사람은 없더라고. 그들을 압도할만한 '필살기'가 절실했지. 다행히 나만의 방식으로 '조직문화'를 다뤄봤다는 자부심만큼은 확고했어. 일하는 동안 그룹 방침과 기존 방식은 일부러 피했지. 폼이 안나더라고. 청개구리 같았지. 우리만의 언어를 고안하고 직관적인 브랜딩으로 세부 프로그램을 기획해 하나하나 이행하는 재미에 푹 빠졌어
그중 BeaN(Be all New)으로 브랜딩 한 조직문화 연간 프로그램은 관계사 6곳에서 벤치마킹을 요청해 왔을 만큼 꽤나 인상적인 성공을 거두기도 했어. 한편으로는 못지않은 실패와 좌절의 순간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오히려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자타공인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 말겠다는 오기가 생겼지. 늘 '조직문화' 씬에서 내 값어치를 높이고 싶었어
그때 꺼내든 카드가 '책 출간'이었지. 주로 점심시간,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원고를 썼고 약 6개월 만에 a4 100페이지에 달하는 원고를 완성했어. 나는 단어를 조합해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언어유희를 좋아해. 조직이 갖춰야 할 네 가지 중요요소를 D라는 알파벳으로 묶어 '회사 조직을 D.Sign(디.자인)'한다는 콘셉트를 만들어 글을 완성했어. 나름 참신하다 자신하고 투고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어
그래도 성취감은 있었어. 이전에도 종종 글쓰기에 도전했지만 끄적거리다 말기를 수차례, 처음으로 원고를 끝까지 완성해 냈으니 절반의 성공이라고 여겼어. 다음엔 더 잘 쓸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지
그 꿈이 실현된 건 그로부터 약 6년 후, 퇴사 만 2년이 되던 시점이었어. 퇴사 후 '조직행동'과 '인간내면'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소시오패스'라는 개념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직장인시절 직접 겪은 불편한 존재들을 빗대어 살펴보다가 '아~ 이 사람은 그래서 그랬구나' 뒤늦은 깨달음을 글로 쓰기 시작했어. 원고는 금세 완성이 됐고 투고를 통해 인생 첫 책을 출간하게 됐지
그래서 인생이 바뀌었냐고? 아니. 놀랄 만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원고 자체도 그저그랬지만 책의 완성도 역시 별로였거든. 담당 편집자는 책의 꼴만 만들었을 뿐, 원고 자체는 손도 대지 않았어. 심지어 오탈자 체크도 온전히 내 몫이었어. 언젠가 한번 따졌더니 '작가를 존중해서 되도록 원고를 원상태로 유지하는 게 내 방침'이라며 오히려 화를 내더라고. 뻔드르르한 말발에 더 할 말이 없더라고. 사실상 전문가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생초짜의 원고가 날 것 그대로 출간된 셈이지. 책은 자연히 잘 팔리지 않았어
약 1년 후에는 두 번째 책을 출간했어. 조직의 네 가지 펀더멘탈을 '밑MEET'이라는 콘셉트로 묶어 원고를 완성했고 역시나 투고를 통해 [MZ세대와 라떼사장님이 함께 만드는 조직문화]라는 다소 엉뚱한 제목으로 세상에 나왔지. 내 의지와는 상관없었지만, 출판사는 판매 전략이라며 강경했어
불행인지 다행인지 두 번째 책은 어느 정도 팔렸어. 출판사의 촉?이 맞았던 걸까. 초판 1800부가량이 거의 소진됐어. 출판사는 출간 1년 후 인세를 정산하면서 제목을 바꾸고(내가 원하는 대로) 내용을 조금 다듬어 재출간할 것을 제안했지만, 정중히 거절했어. 그동안 실력이 늘어서일까? 이번 책 역시 완성도가 떨어져 보였기 때문이야
이번엔 인생이 조금 달라졌어. 출간 직후 메이저 신문사 인터뷰도 했고, 뉴스 전문 방송사에도 출연하고, 이런저런 강연요청과 워크숍 진행 제안을 받아 제법 돈도 벌었어. 직장인 시절 받던 연봉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내 글이 돈이 되는 경험은 그 자체로 신선했어. '조직문화 전문가'로서 '작가'로서 내 값어치가 조금은 높아졌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지
그런데 딱 거기까지였어. 여전히 무명에 가까운 이름값 탓일까. 책에 대한 관심은 금세 사그라들었고 인세와 간헐적으로 한두 건씩 들어오는 강연만으로는 도저히 생계를 유지해 나갈 수준이 아니었어. 책 한 권 냈다고 전문성을 인정받는 건 아니더란 말이야. 최소 10쇄 이상 베스트셀러 반열에 들어 여기저기 불려 다니지 않는 이상,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을 재탕 삼탕하는 유사 전문가 취급을 받더라고
그제야 내 채널의 필요성을 절감했지. 내 실력을 먼저 기르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일도 중요하지만 내가 누군지, 또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인지 꾸준히 알릴 수 있는 채널 역시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어. 책 한 권 내면 그 자체로 채널이 되어 나를 알리고 내 값어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대단한 착각이었어
내 값어치는 누가 매기는 걸까? 확실한 건 나 자신은 아니란 거야. 대략 어느 수준이다 스스로 짐작해 볼 수는 있지만 내 이름값만으로 먹고살아야 하는 프로의 세계라면 그 분야의 시장, (예비)고객의 시선에 의해 결정될 수밖에 없어. 적어도 이름값을 얻기 전까지는 틀림없는 '을'의 위치일 수밖에 없지
경쟁력 있는 상품, 뛰어난 서비스, 가치 있는 콘텐츠는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야. 당연히 갖춰야 할 기본일 뿐 그 자체만으로는 성공에 이를 수 없다는 말이야
'소리'는 어떤 이유로 공기 중에 발생한 음파를 '귀'라는 신체기관을 통해 대뇌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구체적 실체로 인지하는 청각 정보야. 아무도 없는 산속에 거대한 나무가 넘어졌다고 가정해 보자고. 이때 나무가 넘어지며 만들어지는 음파는 '소리'라고 할 수 있을까?
마케팅 이론 중 '퍼널이론'이란 게 있어
대략 이런 모양으로 생겼는데, 4단계인 것도 있고 단계별 이름도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퍼널 이론'의 본질은 모두 같아. 어떤 상품, 서비스 등을 판매하려면 먼저 시선을 끌어 인지(Awareness)하게 하고 다름 단계로 유도해 최종적으로 퍼널에 남은 (예비)고객이 구매라는 행동으로 전환토록 한다는 점이야
결국 퍼스널 브랜딩이란 '나 여기 있소!' 목이 터지게 외쳐 먼저 주목하게 만들고 '네가 누군데?' 관심을 들여 하나하나 들여다보게 만드는 일이야. 이때 자신만의 채널이 없다면 (예비)고객을 어디에 머무르게 할 수 있을까?
아무리 내가 가진 것이 많고 대단하더라도 그 사실 자체를 누구도 모른다면, 아무도 없는 곳에 넘어진 나무에서 생긴 '음파'가 '소리'로 완성되지 못하는 것처럼, 무용지물일 테니 말이야
채널은 단순히 어떤 상품이 있고 그것을 어떻게 구매할 수 있는지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내가 누구고 어떻게 성장해 왔고 무엇에 전문성을 가진 사람인지 그 스토리를 들려주고 유대감을 나눌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해. 나만의 고유한 스토리야말로 차별화의 본질이자 내 몸값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임을 알아야 해
책도 쓰고 강연도 하고 이 정도면 내가 뭘 하는 사람인지, 뭘 가졌는지 알겠지? 싶겠지만, 아니!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어. 정말 좋은 걸 가졌더라도(비록 혼자만의 착각일 가능성이 더 높지만) 지겨울 정도로 주변에 알리고 내가 가진 것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는지 진정성을 담아 짚어주지 않는 이상, 스스로 다가와 나를 알아봐 주는 기적 따위는 결코 일어나지 않아
그게 아니라면 남은 방법은 딱 하나 있어.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급 실력을 갖추면 돼. 그보다는 내 채널을 만들어 꾸준히 콘텐츠를 쌓아가는 일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쉽지 않겠어?
내 값어치를 세상에 알리는 일이야
본업을 접고 인플루언서가 되라는 말이 아니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뭘 잘하는지, 어떤 콘텐츠를 갖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세상에 알리라는 거야. 이왕이면 일찍 시작하라는 말이야. 지금은 몰라도 40대 50대에 이르면 내 가족과 친구들, 지인들 몇 명에게 알려진 수준으로는 내 이름값만으로 먹고살기 힘들어지기 때문이야
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수준일지라도 괜찮아. 모든 게 준비된 완벽한 사람이 원하는 바 모든 일을 별 어려움 없이 이뤄내는 스토리만큼 지루한 서사는 없어. 뭔가 부족하고 결핍이 있는 주인공이 어떤 계기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겠다는 목표가 생기고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하나 둘 이뤄나가는 이야기에 공감하고 열광하는 법이야. 부족함과 결핍이 크면 클수록, 방해물과 적대세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스토리는 더 몰입감을 주고 주인공의 성공을 열렬히 응원하게 되어 있어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해서거창한 개념도 아니야. 개인적으로 퍼스널 브랜딩과 관련해 가장 큰 영감을 받았던 채널은 바로 MoTV(https://www.youtube.com/@MoTVshow)야. 이 채널의 주인장 모춘은 디자이너야. 네이버 계열 라인이라는 회사에서 디자인, 마케팅 관련 경험을 쌓았고 회사를 나와 모베러웍스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어. 퇴사 직후 찍었다는 첫 영상은 B급 아니 C급도 못돼 보였어. 그런데 눈길이 가더라고. 퇴사 후 막막한 심경이 날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이야. 어떤 기교도 없이 초점도 제대로 안 맞는 카메라를 쳐다보며 담담히 도달하고 싶은 미래를 이야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
무엇보다 모춘 이라는 인물이 매력적이었어. 디자인, 마케팅이라는 자기 분야가 확실했고 특히 디자인 실력만큼은 출중해 보였어. 아무것도 없는 무(無)에서 조금씩 의미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칠지만 진솔한 태도로 풀어내면서 찐 팬들을 빠른 시간에 모을 수 있었지. 결국 [모베러웍스]라는 회사와 모춘이라는 개인 퍼스널 브랜딩,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데 성공했어. 지금은 핫한 성수동에 전용극장도 짓고 승승장구하는 모양이야. 첫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지 불과 5년 만의 일이야
아무리 콘텐츠가 좋아도 그걸 누구에게 어떻게 전할지 효과적인 채널이 없다면 무용지물이야. 요즘 같은 시대에 입소문으로 알음알음 전해지려면 수십 년이 걸릴지도 모를 일이야
다시 말하지만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 유튜버가 되라는 말이 아니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의하고, 내가 평생 몸담을 분야를 찾고, 실력을 키우고, 콘텐츠를 만들라는 말이야. 그리고 그걸 어떤 식으로든 보여주고 증명하라는 말이야. 내가 가진 것, 알게 된 것, 앞으로 할 것들을 차곡차곡 쌓다 보면 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고 찾아와 소통하면서 끝없이 확장하는 나만의 우주를 창조해 내는 일이야
내게 맞는 채널은 있어
다양한 채널의 시대야. 유튜브를 위시해 인스타, 페이스북, 블로그, 브런치 등등 사실상 나를 알릴 채널들은 여기저기 널렸지. 그런데 생각해 봐. 막상 자신만의 채널을 만들어 일정기간 유지하는 사람은 얼마나 돼? 당장 내 주변부터 둘러봐도 글쎄, 딱히 떠오르지 않아
이미 레드오션이라, 일이 바빠서, 그런데 관심 없어서 라는 갖가지 이유로 시작도 하지 않는 사람이 여전히 대부분일 거야. 이 말은 곧 시작만 해도 소수집단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 돼. 조금 힘내서 1년 이상 유지할 수만 있다면 그중에서도 꽤 큰 가능성을 가진 개인채널을 확보하는 셈이야
글에 더 편하다면 브런치를 추천해. 광고나 기타 눈을 어지럽히는 요소 없이 오직 글에만 집중하도록 UX가 최적화되어 있고 글을 저장해 두기에도 유용해. 글을 쓰려면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 절차가 여기는 아무나 쓸 수 없는 곳이라는 약간의 권위를 만들어 주기도 해.
단점 역시 분명해. 우선 서비스 모체인 다음이 메인스트림이 아니라는 점이야. 네이버나 구글에 비해 글의 노출 기회가 원천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어. 가장 중요한 단점(어떤 면에선 장점이기도 한)은 콘텐츠가 '글' only라는 점이야. 손꼽히는 네임드 작가가 아닌 이상 처참한 조회수와 좋아요에 좌절하게 될지도 몰라. 브런치 가입 초창기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곧잘 에디터 픽을 받아 수천에서 수만 단위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많은 좋아요를 받으면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겠지만, 딱 거기까지야
정말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의욕에 넘쳐 글을 몇 번 썼다가 금세 지칠 수 있어. 조회수가 폭발했다고 금전적 이득이 생기는 것도 아니야. 종종'출간제의'를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제의가 들어오기도 하고 성공한 사례가 없는 편은 아니지만, 일반적이라고 볼 수는 없어. 잘 알려지지 않은 누군가의 일상에 관심 갖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거든
활동적인 편이고 돈 버는 글쓰기에 더 관심이 많다면 블로그를 활용해. 블로그 역시 관건은 확고한 내 콘텐츠와 지속성이야. 검색이 잘 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글을 쓰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독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정보를 구체적으로 담아낼 수 있어야 해
글쓰기보다는 사진이나 짧은 영상 등 비주얼에 관심이 많다면 인스타가 적합해. 평소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정도로는 어렵고 인스타 역시 하나의 테마를 잡아 일관된 톤 앤 매너로 지속할 수 있어야 해
그렇지만 뭐니 뭐니 해도 유튜브를 따라갈 수 없어. 물론 쉽지는 않아. 겉으로만 보면 레드오션처럼 보이기 때문이야. 방송사도, 연예인도, 유명 인플루언서도, 심지어 권위 있는 대학 교수들까지 뛰어든 마당에 평범한 일반인들이 끼어들 틈 따위는 없어 보여. 분야 최고의 전문성을 갖추거나 웬만큼 독특한 콘셉트가 아닌 이상 성공은커녕 지속하기도 쉽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야. 그렇다면 이미 늦은 걸까?
'스토리'라는 100만 유튜버는 재밌는 실험을 했어. 유튜브는 정말 레드오션일까? 이름 없는 무명은 정말 성공하기 힘들까? 직접 실험해 보기로 했어. 스토리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완전히 새로운 계정(https://www.youtube.com/@%EC%9D%B4%EB%B9%84%EC%98%A8)을 만들었어. 이름도 대충 랜덤으로 짓고 콘텐츠 또한 본 계정과는 완전히 다른 영역인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주제로 게임 영상과 비법을 알려주는 채널을 만들었지. 그렇게 첫 쇼츠 영상을 만들어 올린 지 3개월 만에 10만 구독자를 돌파했어. 지금은 150만에 육박해 있더라고
물론 스토리는 엄격한 의미에서 완전한 무명은 아니야. 그래서 철저히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오직 실력만으로 승부를 보려 했고 스스로도 정말 될까? 의문을 품으며 실험을 시작했어. 결국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목표를 초과하면서 실력만 있으면 제로(0)부터 시작해도 얼마든지 성공적인 채널 키우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직접 증명해 냈어. 본 계정을 백만 채널로 키우는 동안 습득한 노하우야 말로 이름값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 즉 실력의 실체였던 셈이지
설사 도전해서 실패한들 또 어때? 딱히 돈 드는 것도 아닌데. 그 일에 쏟아부은 시간과 열정, 노력이 아깝다 여겨질지 몰라도 그 과정에서 배운 게 있다면 완전한 시간낭비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해보고 싶은데 '레드오션'이라는 남의 말만 듣고 머뭇거린다면 지체된 그 시간이야말로 오히려 낭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