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요일마다 바뀌는 주인장 : 요마카세] 연재물입니다.
호치민에 살던 시절, 한 번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 유명한 쌀국수집에 간 적이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한국어로 번역된 메뉴판이 나왔는데, 그만큼 관광객이 많다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메뉴를 하나씩 살펴보다가 주스 메뉴에서 패션프루츠 주스가 열정 과일 주스로 번역된 걸 보고 웃음이 나왔던 기억이 난다.
열정 과일 주스라니!
왠지 이걸 마시면 의욕이 넘치고 뭔가 해낼 것만 같은 포션 같았다. 그렇게 나는 망설임 없이 한 잔을 주문했다.
패션프루츠는 단맛보다는 신맛이 강해 동남아에서는 주스나 에이드 같은 음료로 자주 소비된다. 나도 가끔 감기 기운이 있거나 비타민C가 필요할 때 직접 만들어 마시곤 한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그냥 과육을 긁어내어 물과 설탕을 넣고 섞으면 끝! 물론 블렌더에 갈아 마시면 더 부드럽지만, 귀찮을 때는 그냥 대충 섞어서 가볍게 한 잔 마신다.
패션프루츠는 열대 과일 중에서도 특히 잘 자라는 편이라 가격도 저렴하다. 덕분에 동남아에서는 웬만한 음식점에서 패션프루츠를 활용한 메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열정이 필요할 때, 추진력이 필요할 때
‘열정 과일 주스’ 한 잔 어떨까?
[요마카세] 토요일 :색도 맛도 화려한 열대과일들
작가 : 열대과일러버
소개 : 열대과일 직접 맛보고 즐기고 그립니다 (But 여름h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