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날이 지속된다면

기다릴 줄 아는 지혜

by 이문희
아들의 실로폰 채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취미로 오토바이를 타고 있기 때문에,

궂은 날씨에는 절대적으로 운전을 하지 않습니다.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위험으로는,

날씨를 꼽을 수 있는데요.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내린 빗물이 도로에 고여있을 때, 타이어가 물 위에 떠오른 듯한 상태를 유발하는 수막현상제동과 주행 방향을 바꾸는 데 큰 어려움을 초래합니다.


또한 비가 막 내리기 시작한 직후의 도로는 도로 위 불순물(먼지, 기름때)과 빗물이 섞여 극도로 미끄러운 상태가 됩니다. '슬립'하기에 최적화된 환경이 주어집니다.


요즘 헬멧은 '선팅' 기능이 잘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헬멧 실드에 맺히는 빗물과 궂은 날씨 조합이라면 시야 확보에 많은 곤란함을 안겨줍니다.


하늘이 맑았던 어느 날 대교를 주행하던 중에 갑작스러운 '측풍'에 1000cc에 가까운 제 오토바이가 옆차선으로 떠밀리 듯 강제 차선이동이 되었습니다.


매서운 한파가 지속되는 요즘 도로 곳곳에는 반드시 블랙아이스가 존재한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오토바이가 밟는 순간 대처할 틈도 없이 도로 위 연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는 것도 마찬가지로,

'궂은날'에 조심해야 합니다.



나는 똑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을 뿐인데, 내 마음과 다르게 상황이 꼬이고 일이 안풀리다면 누구나 답답하고 조급해 집니다. 이때,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싶은 마음에 섣불리 움직이다 큰 낭패로 이어져 상황이 더 어려워 지는 대참사가 일어나는데요.



궂은날은 정면돌파 대신,

잠시 기다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돌풍 같은 시간이 지나가면 그때는 조금 더 달리기 쉬운 환경이 주어질 테니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잠시 멈추고 비우는 것

당신은 이미 다음 도약을 위해 '에너지를 응축' 하고 있음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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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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