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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공녀 Oct 29. 2022

취미 부자의 취미생활

취미 목록 작성


원래부터 취미 부자였던 나는 이곳에 와서 새로운 취미가 더 늘었다. 특별히 개인 시간이 더 긴 것도 아닌데 뭔가 하지 않으면 못 참는 성격 탓에 취미 목록은 쭉쭉 늘어나는 중이다. 운동은 원래부터 좋아했던 취미 중 하나이다. 헬스 같은 건 지루해서 힘들지만, 배드민턴은 제법 오래 하는 종목이다. 한동안 배드민턴에 정신이 팔려 대회를 목표로 실력을 쑥쑥 키운 적도 있었다. 요즘은 건강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운동하는 게 목표라서 부상이 잦은 배드민턴을 조금 멀리하고 있지만, 여전히 내 마음속 운동 중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 생긴 취미는 헬스. 사실 헬스는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었는데 마을 체육관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주로 걷기와 유산소 위주로 하고 근력은 그날 체력의 안배에 따라 다르다. 그나마 덜 지루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하는 친구들 덕분이다. 


키덜트를 모으는 것도 좋아한다. 소니엔젤, 베어브릭, 실바니안 등 작고 귀여운 친구들이 옹기종기 카페의 책장 한 칸을 차지하고 있다. 한동안 스타트렉의 피규어 모으기에 미쳐 영어도 모르면서 아마존에 뛰어든 일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돈이 드는 취미라서 최근에는 소소하게 주머니 사정을 봐 가며 소극적인 소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얼마 전 귀여운 소니엔젤에 갑작스럽게 꽂혀서 사정 안 보고 지른 타격을 지금 받고 있어 반성하고 있다. 


그래도 보면 흐뭇한걸….

글쓰기도 취미로 시작하고 있다. 처음에는 혼자 보는 일기장에 만년필로 끄적이는 게 다였는데 친구들이 웹 소설 시장을 염두에 둔 것을 보고 나도 브런치에 뛰어들었다. 웹 소설은 내가 진입하기엔 장벽이 너무 높아 보여서 상대적으로 낮은 문턱을 고른 것이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어느새 글쓰기라는 취미가 새로 생겼다. 나도 언젠가 소설로 진입할 수 있겠지?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장르 상관없이 닥치는 대로 읽는 편이고 요즘은 비문학 위주로 읽고 있다. 최근에 읽은 것은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그럼에도 작가로 살겠다면’, ‘웹 소설 써서 먹고삽니다’, ‘김초엽의 책과 우연들’ 등 주는 대로 보이는 대로 입맛 따지지 않고 읽곤 한다. 하지만 이제 작가의 시선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고 조언을 들었다. 그래야 작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새로이 생긴 취미는 디자인. 아직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인디자인 등 툴 쓰는 게 서툴러서 공부 중이지만 디자인하는 만큼은 정말 재미있다. 특히 고령에서 만난 프리 디자이너 언니를 만나면서 내 세계는 더욱 확대되었다. 언니와 함께 하는 협업은 언제나 즐겁고 새롭다. 언젠가 디자인으로도 소소히 벌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공부해서 자격증을 따야겠다.


꽤 오래 하는 취미는 그림이다. 실력은 미비하지만 차근차근 그림 실력을 쌓아 가고 있다. 내 그림을 그리기에는 아직 모자란 것 같아서 줄리앙만 바라보고 있다. 속으로 머리를 바리깡으로 밀어 버리고 싶다는 욕망을 숨기며 형태를 잡아나가는 중인데 명암 넣을 때만은 정말 재미있는 게 소묘인 것 같다. 


최고의 취미는 제과가 아닐까 한다. 물론 같은 걸 매일 만드는 건 재미가 없지만, 새로운 것을 개발해서 실험을 할 때가 가장 재미있는 것 같다. 곧 고령 딸기 철이라서 신메뉴를 구상 중인데 좋은 게 나올 것 같아 두근거린다. 아늑한 밤 과자 만드는 것보다 즐거운 일은 없다.


문제는 이 취미 목록이 계속 업데이트 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남은 반죽 자투리로 고양이 만들기: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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