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말만 믿고 흥분했어요.

by 푼크트

제가 처음 코인 투자에 뛰어들었을 때, 가장 큰 정보 창구는 유튜브였습니다.
검색창에 ‘코인 유망주’, ‘지금 사야 할 종목’ 같은 키워드를 치면 쏟아지는 영상들.
썸네일에는 자극적인 문구가 붙어 있었습니다.
“이 코인, 곧 최소 100배 갑니다!”

비트코인을 예로 들면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모든 것이 조급해졌습니다.
“이번 기회 놓치면 평생 후회!”
그리고 제목 끝에는 꼭 느낌표와 불꽃 이모지가 붙어 있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경험이 부족했고, 솔직히 말하면 귀가 얇았습니다.
전문가처럼 보이는 유튜버가 차트를 가리키며 자신만만하게 말하면,
그게 곧 사실처럼 느껴졌습니다.
“와, 이 사람이 저렇게 확신하는데 뭔가 근거가 있겠지.”
저는 그렇게 믿었습니다.


흥분의 시작


어느 날 한 유튜버가 특정 알트코인을 소개했습니다.
“시총이 아직 작고, 곧 메인넷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건 진짜 기회예요.
지금 잡으시면 최소 5배, 길게는 10배도 가능합니다.”

그 말에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저는 처음엔 차트도 잘 모르고, 백서도 안 읽어봤습니다.
그저 유튜버가 보여주는 그래프의 상승 곡선을 보며
‘이건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결국 저는 가진 돈을 긁어모아 그 코인을 매수했습니다.


매수의 짜릿함


처음 매수 버튼을 누를 때 손이 떨렸습니다.
“진짜 이걸 사도 될까?”
하지만 유튜버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곧 폭등한다.’
그 한 문장이 저를 안심시켰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코인은 실제로 조금 올랐습니다.
3%, 5%… 제 계좌가 초록불로 반짝이자 저는 더 큰 기대를 가졌습니다.
‘와, 진짜 말한 대로 오르네. 역시 전문가 말을 들어야 해.’

그리고

연속해서 동일 종목 추천 다른 유튜브 동영상도 연달아 보여집니다.
자신감이 차올랐습니다.


그러나 곧 찾아온 추락


하지만 그 상승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몇 주 지나지 않아, 차트는 갑자기 꺾여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조정 구간이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떨어졌습니다.

마이너스 10%, 마이너스 20%, 그리고 계속 ㅜㅜ
저는 불안했지만, 유튜버의 새로운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지금은 흔들리지 말고 더 담아야 할 때입니다.
곧 대형 호재가 발표됩니다.”

저는 그 말을 믿고 또 추가 매수를 했습니다.
결국 제 계좌에는 코인 개수는 늘었지만,
수익은커녕 손실만 더 깊어졌습니다.


반토막나고 남은 건 후회뿐


며칠 뒤, 그 코인은 반등하지 않았습니다.
거래량은 줄었고, 호재라던 뉴스는 발표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유튜버는 더 이상 그 코인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다음 영상에서 또 다른 알트코인을 소개할 뿐이었습니다.

저는 계좌를 열어보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도대체 왜 그 말을 그대로 믿었을까?’
차트를 볼 줄 몰라서? 백서를 읽기 귀찮아서?
아니면 빨리 돈을 벌고 싶다는 조급함 때문에?

아마 모두였을 겁니다.
저는 스스로 공부하지 않고,
남의 말에 의존해 투자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뒤늦게 배운 교훈


그 경험을 통해 저는 크게 배웠습니다.

유튜버는 책임지지 않는다.
그들의 말은 참고일 뿐, 제 계좌의 손익은 온전히 제 몫입니다.


차트를 조금이라도 공부해야 한다.
볼린저밴드, 이평선, RSI… 처음엔 어려워 보여도,
직접 이해하고 나면 적어도 ‘왜 위험한 자리인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백서는 길지만 필수다.
프로젝트가 실제로 뭘 하고, 돈을 어떻게 벌려는지 알지 못하면
그건 그냥 ‘도박’일 뿐입니다.

흥분은 가장 큰 적이다.
“곧 10~100배 간다”는 말에 가슴이 뛰는 순간, 이미 판단력은 흐려져 있었습니다.


결론


지금 돌이켜보면, 저는 유튜버 말에 흥분해서 투자한 게 아니라,
사실 제 욕심에 흥분해서 투자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말은 단지 제 욕망을 자극하는 도화선이었을 뿐입니다.

저는 이제 유튜브를 보더라도 ‘정보’로만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누가 뭐라 하든, 직접 확인하고, 직접 판단하고,
스스로 납득이 가야 투자합니다.

그때 잃은 돈은 아직도 아깝습니다.
하지만 그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겁니다.
저는 이후 다시는 ‘흥분한 상태’로 투자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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