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년은 ‘선택’이 아닙니다

(다시창업이다!) 어떻게든 버티셔야 합니다.

by 푼크트

창업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여러분은 이미 일반적인 길을 벗어나 새로운 생존 게임에 들어오신 것입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먼저 요구되는 조건은 딱 하나입니다.


2년. 그 시간만큼은 무조건 버텨야 합니다.


“6개월 됐는데 매출이 별로 없어요.”

“1년 지났는데 아직도 자리를 못 잡았어요.”

너무나도 자주 듣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직후, 많은 분들이 사업을 접습니다.

하지만 그 시점은 시작조차 되지 않은 상태일 수 있습니다.

시장을 경험하고,

고객 반응을 이해하고,

브랜드가 입소문을 타기까지

최소 2년은 걸립니다.


1년 차는 ‘적응기’입니다.

절대 결과를 바라지 마십시오.

창업 첫 해는 삽질의 연속입니다.

상품 사진이 마음에 안 들고

고객 응대에서 실수하고

마케팅은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고

플랫폼 정책도 매번 바뀌고

매출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이게 내 길이 맞나?”라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이렇게 질문을 바꿔보셔야 합니다.

“지금은 실패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닐까?”

“이 실패에서 내가 무엇을 배우고 있지?”

창업 1년 차의 핵심은 ‘매출’이 아니라 ‘내공’입니다.


운영 감각, 고객 언어, 콘텐츠 흐름, 시장 타이밍…

이 모든 것이 직접 부딪히며 겪어야만 몸에 익습니다.


2년 차부터 비로소 ‘사업’이 됩니다

1년 동안 성실히 쌓은 콘텐츠와 고객 피드백이

2년 차부터 ‘형태’를 갖추기 시작합니다.

팔로워 수가 늘고

단골이 생기고

입소문이 퍼지고

판매 루트가 정리되고

브랜드 방향이 명확해집니다


예를 들어,

한 20대 여성 창업자는 문구 브랜드를 만들며 1년 동안 매출 0에 가까운 시간을 버텼습니다.

매일 블로그에 일기를 쓰고,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카드뉴스를 올렸습니다.

2년 차 초반,

우연히 하나의 포스트가 바이럴되며 매출이 터졌고,

이후 교보문고와 텐바이텐 입점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건 그날의 결과가 아니라, 1년 9개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축적한 감정의 결과였어요.”


‘버틴다’는 건, 가만히 있는 게 아닙니다

끊임없이 실험하며 살아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버틴다는 걸 그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오해합니다.

하지만 진짜 버팀은 이런 것입니다:

매일 콘텐츠 하나라도 올리고

매주 고객 반응을 분석하며

매달 데이터로 전략을 점검하고

계속해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것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여러분의 브랜드는 조용히,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느 날 갑자기 ‘쑥’ 올라오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요?

버티려면 구조가 필요합니다.

고정비를 줄이십시오

사무실보다 집에서 시작하십시오.

인건비 대신 직접 뛰십시오.

부수입원을 확보하십시오

본업과 병행하거나

부업이나 프리랜서 일로 기본 생활비를 확보하십시오.

작게 시작하십시오

완벽하게 준비하려다 돈 다 쓰지 마시고,

불완전하더라도 빠르게 실행해보는 것이 더 낫습니다.


멘탈 루틴을 만드십시오

하루에 감사한 일 3가지 적기

주간 회고, 월별 체크리스트

“왜 시작했는가”를 적은 메모장을 늘 꺼내 보기


결론은 하나입니다.

2년 안에 결과를 내려 하지 마십시오.

2년 동안 ‘존재’하는 것 자체가 성과입니다.

이 시간을 버텨낸 분만이

3년 차부터 진짜 ‘성장할 자격’을 얻게 됩니다.


“나는 아직 안 되는 것 같아…”

그렇다면, 아직 시작도 안 된 겁니다.

지금이 바로 버텨야 할 타이밍입니다.

2년이라는 시간은,

성공이 시작되는 문턱입니다.

그 문턱 앞에서 포기하지 마십시오.

넘어간 사람만이 다음 세상을 봅니다.


keyword
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