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더하기]
블루베리 하우스 보온커튼이 완성되었다. 조심스레 커튼을 밀치고 하우스 안으로 들어선다. 조용히 쉬고 있을 블루베리 나무들을 방해하지 않아야겠기에 조용히 사진을 찍는다. 안과 밖의 기온차 때문에 하우스 천장에 매달린 물방울이 있는지부터 살핀다.
물방울이 떨어져 커튼에 닿으면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어서 잘 말려야 하기 때문이다. 천장 문을 열어서
바람을 들인다. 아기를 처음 키울 때는 정말 아기를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도 몰랐다. 목을 가누지 못하기 때문에 목 부분을 손으로 받쳐야 한다는 기본부터 배웠다.
아이가 성장할수록 새롭게 배워야 할 것들도 끊임없이 생겼다. 23년도에 1년생 블루베리 묘목을 심은 후로 해마다 배워야 할 것들이 생겼다. 지금은 4년이 된 블루베리 나무들의 결과지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다. 지금은 휴면기(최소 200시간)라서 충분히 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발그레한 빛깔의 나무들에서 건강한 생명의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
나무들의 휴식기에 우리도 잘 쉬어야 일도 잘할 수 있는 법인데, 이 겨울에 우리도 휴식을 해야 하는데, 쉼터 만들기에 발목이 잡혀 있다~ 차라리, 쉼터 만들기를 빨리 마치고 조금이라도 쉴 틈을 만들자고 마음먹는다.
[일상 더하기]
어제보다 오늘 더 추워지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지니는 피트머스를 쌓아 놓은 곳에 위풍당당 올라서 해찰을 하다가 반갑게 뛰어 내려온다.
블루베리 나무는 하우스 속에서 붉은 혈관을 자랑하며 꽃눈을 키우고 있다.
날씨가 맑아서 파란 하늘이 참 좋은 날이다~~ 농장에 출근해서 문단속하고, 지니 산책시키고, 커피 한 잔 마시면 벌써 오전 11시다. 어제는 전날 밤에 비가 내려서 아침 기온이 너무 낮아 지니를 밖에 내놓지 못했다. 오늘은 바람도 자고, 종일 해가 떠 있는 예보를 봐서 지니를 밖에 나오게 했다. 덕분에 지니도 겨울 햇살을 즐기고 있다.
농원에서 내가 가장 편안한 자리는 블루베리 하우스 안이다. 추운 겨울로 향하고 있는 지금도, 쉬면서도 꽃눈과 잎눈을 만들고 있는 나무들. 나에게 땀 흘리는 보람을 알게 해 준 귀한 아이들이다. 더 추워지기 전에 이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쉼터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모터에서 화장실로 이어지는 배관이 얼지 않도록 알루미늄관으로 싸주기 위해 분주한 옆지기다.
겨울 강을 배경으로 기차가 간다. 무엇을 싣고 ~~~ 나도 저만치 눈을 거두지 못하고 따라가 본다~~
[쉼터 만들기]
페인트칠하기 작업을 완성했다. 실내의 색이라서 포근한 색감인 연한 아이보리를 선택했다. 하얀색 페인트에 색 가루를 섞어서 원하는 색을 섞어야 한다는 것, 수성 페인트라서 물을 섞어야 한다는 것도 몰랐다.
손님이 오신 다기에 급하게 청소를 했다가 허리가 아파서 옆지기 혼자서 페인트칠을 했다. 앞 공정인 사포질이 미흡하게 되어서 보강하려고 세 차례나 칠하기 작업을 했다. 처음엔 짧은 롤러를 그대로 사용하며 사다리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천장까지 바르다가 고개가 아파서 각목을 끼워 작업하니, 덜 힘들고 골고루 정교한 작업이 되었다고 한다.
마르고 나니, 콘센트 근처랑 싱크대, 창틀에 페인트가 많이 묻어 있다. 수성페인트라서 닦아내면 된다고 한다.
도와주지는 못하고 고생하는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려고 영상도 찍어 두었다. 다음 공정은 싱크대 배수관 만들기와 화장실 온수기, 세면대, 샤워장, 그리고 방바닥 공사까지 적어 놓고 보니,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겨울은 초고속으로 달려오는데......
천장 몰딩 작업 완성~~ 간단한 작업이었다~~ 가정집이면, 예쁜 나무판으로 작업했을 텐데, 말 그대로 쉼터이고, 공간도 좁기 때문에 최소한의 두께로 마무리했다. 실리콘 바르기, 타카로 고정하기~
구석도 맞춰서 깔끔하게~~ 사다리를 오르락내리락~ 타카, 실리콘, 몰딩띠~~ 배달하다 끝났다~~
화장실 한쪽 벽 마감 작업~ 사실은, 가장 반듯하고 수월한 벽 쪽 부분만 완성했다. 온수기랑 세면대 들어갈 곳은 아직 손도 못 댔다. 골이 있는 판자를 양쪽에 세로로 붙이고, 길이에 맞춰 잘라서 끼워 맞추는 방식이다.
테이블 쏘로 판지를 자른다. 세로 판지는 실리콘을 바르고 고정해서 실 타카로 완벽 고정. 한 장 한 장 쌓아 올리며, 끼워서 타카 작업~~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나무 향도 좋고~ 색깔도 정말 예쁘다~~ 천장까지 이런 작업으로 완성해야 된다.
우리의 땀과 노력으로 이뤄가는 한 단계 한 단계의 성취가 놀랍기도 하고 스스로 기특하기도 하다.
올해 안에 쉼터를 완성하는 것이다.
오늘도 힘을 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