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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일린 Jul 09. 2023

워라밸과 MBTI, 그 균형에 대하여

무너진 균형을 바로잡아가며, 비틀비틀 넘어지지 않고 사는 방법


워라밸, 좌우 중도, 외향 내향 등, 여러 성향과 라이프스타일 사이에서

언제나 정중앙의 중도와 중용을 지킬 수 있으면 가장 베스트겠지만

어쩌다 한쪽으로 쏠렸을 경우, 마치 왼쪽으로 기운 배를 바로 잡기 위해 오른쪽으로 핸들을 이빠이 돌려야 하는 것처럼,

’극과 극‘을 오가면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점을 잡아나가야 할 때도 있는 것 같다.


정치는 잘 모르지만,

어쨌든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가 나뉘어질 수 밖에 없는 지형에서는

가끔 정권교체 되면서, 양쪽의 시각으로 정책을 펼치며,

시끌시끌 우당탕탕 하는거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건전하게 균형점을 잡아나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국은 어쨌든 좌우를 오가며 삐걱거리면서도 앞으로 나가는 반면, 일본은 자민당이 60년 집권하는 동안 견제와 균형이 무너지지 않았나..)


개인적으로는,

어느 한 단면에서는 매우 극단적으로 보이지만, 다른 한쪽에서 다른 극단을 취함으로서

궁극적으로는 삶의 균형을 만들어나가는 스타일도 (더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분명히 있는 것 같다.


나는 MBTI에서 (참고로 ENTJ) E/I, P/J는 정말 중간으로 나오는데,

회사에서 극도의 E로 살다보면 개인 시간은 극도의 I를 추구한다던지,

프로젝트 워크플랜 빠방하게 짜고 돌아오면 집에서는 무계획으로 산다던지,

그러면서 내 성향에 너무 벗어나지 않게 살아가는 것 같기도 하다.


컨설팅을 15년 이상 했다고 하면 ‘어떻게 그렇게 살았냐‘고들 묻는데,

2~3년 미친듯이 일하고 몇개월은 각종 휴직 파트타임 챈스를 써가며

나름 애키우고 가정 건사해 가며 비틀비틀 워라밸을 맞춰간 덕분이지 않나 싶기도 하고.

(남에게 추천하는 라이프스타일은 아님)


올해는 내가 일을 시작한지 25주년 되는 해이다.

태어나서 25년 나름 성인으로 자라고 교육받느라 보내고,

25년 사회의 기대 맞추어가며 더더더 높이 빠르게 달리는 삶을 살았다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잔여 수명은 (maybe another 25년?) 산책 다니듯 매 순간을 누리고 즐기는 삶을 살아도 좀 괜찮지 않을까,

뭐 매일 워라밸 충만한 럭키한 삶도 있겠지만

나름 그렇게 극과 극을 오가며 인생의 균형을 맞추어가는 삶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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