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퇴직하는 순간 모든 의사결정은 혼자서 해야 한다. 물론 가족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주도적으로 정보를 모으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을 해야 하는 사람은 퇴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퇴직자가 최종 결정을 망설이는 이유는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퇴직자가 자신의 전문 분야와는 전혀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자 할 때 그 분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지 못할 수 있다.
실제로는 정보 부족보다는 과다한 정보 때문에 의사결정이 어려운 경우가 더 많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관련된 많은 정보가 검색되지만, 그중에서 어떤 정보가 진짜인지, 실제로 도움이 되는 내용인지 검증하기란 관련 분야 전문가가 아니면 쉽지 않다.
퇴직자가 많은 정보로 인해 의사결정이 어려운 이유는 ‘정보 과부하’로 인해 발생하는 혼란과 스트레스 때문이다. 그 이유는 사례를 통해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정보의 상충
퇴직자 A 씨가 창업을 고려하면서 인터넷에서 다양한 자료를 검색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그는 여러 블로그, 기사, 유튜브 강의 등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수집하게 되는데, 이 정보들이 서로 상충하거나 모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자료에서는 특정 사업 아이템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자료에서는 그 아이템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할 수 있다. 이렇게 상반된 정보가 많아지면, 최종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워진다.
2. 우선순위 설정의 어려움
퇴직자 B 씨가 여러 가지 투자 옵션에 대해 고민할 때, 각 옵션에 대한 정보가 너무 많아 우선순위를 정하기가 힘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 부동산, 창업 등 다양한 투자처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지만, 각 투자처의 리스크와 수익률을 비교하고 평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로 인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지체되고, 결국에는 선택을 회피하게 될 수도 있다.
3. 너무 많은 선택지로 인한 결정 피로감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의사결정 과정에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퇴직자 C 씨는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여러 세미나나 워크숍에 참석하고 관련 서적을 읽는 과정에서 많은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그러나 정보가 과도하게 많으면, 어떤 정보를 선택하고 기억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자신이 배우고 있는 내용이 머릿속에서 혼란스러워지고, 너무 많은 선택지로 인해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지면 창업을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 이처럼 선택의 과다로 인해 의사결정이 더욱 힘들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또 다른 예로 퇴직 후 창업을 고민하는 퇴직자 D 씨가 여러 사업 아이디어를 조사한다고 하자. D 씨는 음식, 온라인 쇼핑몰, 컨설팅 등 다양한 옵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각 사업의 장단점, 시장성, 초기 투자 비용 등을 따져보면서 선택 가능한 옵션이 많아질수록 결정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다. 이렇게 되면 D 씨는 선택을 미루거나 아예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될 수 있다.
4. 압박감 혹은 부담감
퇴직자는 정보의 양이 많아지면 감정적으로도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퇴직자 E 씨가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해 수많은 채용 공고를 검토한다고 하자. 각 공고는 서로 다른 요구 사항, 근무 조건, 급여 수준을 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정보를 접하게 되면, 각 공고를 비교하고 분석해야 하므로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해지고 부담감이 커진다. 특히, 퇴직자는 자신의 경력과 능력에 맞는 최적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퇴직자 F 씨가 주변 친구나 가족에게 자신의 결정에 관해 이야기할 때, 그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의견과 조언이 많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친구는 특정 직업을 추천하고, 다른 친구는 창업을 권장할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의견이 쏟아지면, 자신의 선택이 잘못될까 봐 두려워지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느끼게 됩니다.
6. 정보의 신뢰성
퇴직자가 접하는 정보의 출처가 다양하다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판단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G 씨는 여러 소셜 미디어와 포탈에서 조언을 구하지만, 그중 일부는 전문가의 의견이 아닌 개인의 주관적 경험에 바탕을 둔 정보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어떤 정보를 신뢰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워지면서 의사결정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의사결정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이처럼 정보 과부하는 퇴직자가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여러 가지 방식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정보의 양이 많아질수록 스트레스를 느끼면서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보의 양을 조절하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필요한 핵심 정보를 선별하여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의사결정에 필요한 기준을 명확하게 하고, 이를 근거로 정보를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필요하면 관련 분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