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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술을 마시는 횟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by 최환규

퇴직자는 퇴직 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이런 변화 중 가장 큰 것은 남는 시간과 부족한 경제력이다. 여유 시간이 많아지면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실 기회가 늘어난다. 이와 함께 부족한 경제력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가장으로서의 부담감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기도 한다.


특히 퇴직 후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느끼면 이를 완화하는 방법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술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퇴직 전과 비교해 삶의 의미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음주가 심리적 위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퇴직 후 음주가 늘어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퇴직자의 음주에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 여유 시간의 증가

I 씨는 40년간 근무한 직장에서 퇴직한 후, 평소에 바쁘게 지내던 일상이 사라지면서 여유 시간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여행이나 취미 활동을 즐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체력이 약해지면서 그런 활동들이 줄어들었다.

I 씨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친구들과 만나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여유 시간이 생기면서 음주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음주였지만, 점차 음주량이 늘어났다.

I 씨의 사례처럼 퇴직 후 일과 관련된 의무가 사라지면서 개인의 여유 시간이 많아진다. 이 여유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고민이 없으면 술이 그 자리를 쉽게 차지할 수 있게 된다.


2. 스트레스 해소 방법

J 씨는 퇴직 후 경제적 불안과 건강 문제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 퇴직 전에는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업무로 해소했지만, 퇴직 후에는 그 방법이 사라져 불안감이 커졌다.

J 씨는 음주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했다. 친구들과의 소통이 줄어들면서 혼자서 술을 마시는 일이 잦아졌고, 음주가 스트레스 해소의 주요 수단이 되었다. 이로 인해 음주 빈도가 증가하게 되었다.

퇴직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이 많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음주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으며, 술이 일시적인 위안을 주기 때문에 음주량이 증가할 수 있다.


3. 사회적 관계 변화로 인한 활동 감소

K 씨는 퇴직 후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가 줄어들고, 친구들과 만날 기회도 줄었다. 가족의 바쁜 일상으로 인해 가족과도 자주 만나지 못했다.

K 씨는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음주량이 늘었다. 특히 주말에는 혼자 집에서 술을 마시는 빈도가 늘어났다. 사회적 고립감이 커지면서 음주가 일상이 되어버렸다.

퇴직 후 동료와의 관계가 줄어들고, 사회적 모임이 감소한다. 이로 인해 느끼는 외로움이나 고립감이 음주를 유도할 수 있다. 친구나 가족과의 만남이 줄어들면서 혼자서 술을 마시는 시간이 많아질 수 있다.


4. 문화적 요인

우리 사회에서는 퇴직 후 남성들이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하게 된다. 많은 사람이 퇴직 후의 한가한 시간을 친구나 지인들과 만나고 이런 시간을 술을 마시면서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 직장에서는 ‘회식’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직장 내에서의 음주가 일상적이고, 퇴직 후에도 이러한 음주 문화가 남아 있다. 퇴직자들은 자신이 직장인일 때의 사회적 활동을 이어가고자 하는 욕구를 느낄 수 있다.

퇴직 후에도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음주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친구나 지인들과의 정기적인 모임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 술을 마시는 횟수가 늘어나게 된다.


이와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퇴직 후 음주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퇴직 후 건강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음주 횟수와 양을 관리하고, 술을 대체할 수 있는 활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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