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은 성숙을] 모든 것을 살리는 성숙함
제 1장. 중요한 건 내가 누구인지야
우리는 누구나 리더일 때가 있다.
리더는 아무나 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우리 모두는 누구나 리더일 때가 있다. 한 가정을 이끌어 가는 리더의 역할을 해야 할 때도 있고, 회사에서 직장 상사로서 리더의 역할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심지어는 친구들과 놀러 갈 때에도 리더의 역할을 할 때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한 번쯤은 리더의 역할을 해보았을 것이다. 이러한 리더는 타인에게 영향을 준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누구인지"가 중요하다. 내가 누구인지에 따라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 리더가 될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내가 누구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나는 나에게 찾아온 위기를 전환점을 맞이하는 기회로 만들려고 한다. 그리고 강박을 통해서 얻은 네 가지 성찰의 도구로 나를 더욱 단단히 다져가고 있다. 더욱 단단해진 나는, 엄청난 발전을 일으키는 대단한 사람보단, 개인의 공허한 마음을 채울 수 있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에, 나의 진심을 조금씩 담아가고 있다. 그래서 나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들을 차단하는 제한적 집중, 나의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여 인지하는 주의적 집중, 올바른 것에 선택적으로 영향을 받아들일 수 있는 선택적 집중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실패한 리더와 성공한 리더
실패한 리더와 성공한 리더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이러한 차이를 살펴보기 이전에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나는 여기에서 돈을 기준으로 실패한 리더와 성공한 리더를 구분 짓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은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지 리더로서 성공했다고 판단하는 것은 단편적인 관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한 리더와 실패한 리더를 구분 짓는 기준은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이다. 물론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이는 앞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이은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일 뿐이다.
앞서 [좌절은 성숙을] 나를 무너뜨리는 세 가지 만(慢)에도 이야기했듯이 교만, 자만, 오만은 나를 무너뜨린다. 세 가지 만(慢)에 빠져 무너진 상태에서 리더의 역할을 한다면 실패한 리더가 될 확률이 높다. 이러한 사람은 "나" 중심으로 모든 것을 이끌고 가려할 테니 말이다. 결정을 내릴 때도, 행동을 할 때도, 지시를 내릴 때도, 말을 할 때도, 모든 것이 "나"를 위해서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즉, 자신을 위해서 타인을 희생시키는 것이다. 반대로 성공한 리더는 확신, 자신감, 도전정신으로 무장하여 "나"라는 사람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려하여 모두를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모든 것을 살리는 성숙함
성공한 리더의 대표적인 인물을 뽑으라고 하면 나는 당연 "링컨"을 뽑을 것이다. 링컨은 남부 전쟁 당시 자신의 명령을 거부하고, 전쟁의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장군에게 격분한 적이 있다. 그래서 비난하는 편지를 썼으나, 끝내 장군은 그 편지를 읽지 못했다. 왜냐하면 링컨이 그 편지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순간 분노에 휩싸였을지 모르지만, 아마도 이 편지를 읽고 떨어질 군의 사기와 그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패전의 가능성까지 고려하였을 것으로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그렇기 때문에 비난보다는, 자신의 부하의 재능, 자존감, 지휘관으로서의 신뢰성 등 모든 것을 살리는 방향으로 선택했을 것이다. 재능은 확신을 낳고, 자존감은 자신감을 낳고, 지휘관으로의 신뢰성은 도전정신을 낳아, 결국에는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노예해방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대단한 전쟁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나보다 낮은 직급에서 일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그들의 재능과 자존감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신뢰를 죽이는 실패한 리더가 아닌, 모든 것을 살리는 성숙한 리더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