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나만의 식사 시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침 식사 시간.
얼마 전부터 이 아침 식사 시간을 참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건 바로 내가 빵을 만들고 나서부터인 듯하다.
평범하고 소박한 나의 아침 식단에
내가 만든 빵을 하나 더 얹었을 뿐인데
큰 뿌듯함과 행복감이 밀려온다.
오후엔 이런저런 일들과 일정으로
규칙적으로 식사를 잘 안 챙겨 먹을 때도 있고
갑작스럽게 약속이 잡히면 내가 원치 않는
음식 스타일을 먹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아침만은
내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는
온전히 나만의 식사 시간인 것이다.
얼마 전에 만든 캐러멜 휘낭시에와 헤이즐럿 휘낭시에를 곁들여서
아침 샐러드를 챙겨 먹었더니
입 안 가득 고소함과 행복감이 가득 차오른다.
남들 보기엔 별 거 없고, 특별하지 않은 소박한 나의 아침 식사이지만
오직 나에게만 특별한 아침 식사 시간이다.
내가 원하는 것들만,
내가 믿을 수 있는 음식들로만 채워진 나의 아침밥이다.
지난 주말 아침에는
그쯔음에 만들었던 클래식한 마들렌을 곁들여서 아침 샐러드를 커피와 함께 먹었다.
마당 바깥의 안개 낀 풍경을 바라보며
부스스한 모습으로 캠핑 의자에 멍하니 앉아
오물조물 챙겨 먹는 아침 브레드는
내 입 속을 아침부터 고급스럽게 만들어 준다
오늘 아침에는 어제 만든 블루베리 머핀을 함께 곁들여 먹었다.
혹자는
빵을 이렇게 자주 먹으면 건강에 괜찮을까?
염려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단 나는
양을 많이 먹지는 않고
아침 식사 할 때만 한 두 개 정도 맛만 본다.
그리고 빵에 들어가는 모든 원료와 재료는
가격이 좀 많이 나가더라도
유기농, 무항생재, 최고급 좋은 원료로만 넣어서 만든다.
우리 집 마당에서 키우는 닭이 8마리 있는데
매일매일 신선하고 깨끗한 달걀을 선물처럼 낳아준다.
갓 낳은 온기 있는 계란은
빵에 들어가는 계란으로 정말 최고다!
신선함이 가득한 나만의 빵.
그래서 나에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이러니
매일매일 아침 식사시간이 기다릴 수밖에 없다.
내일 아침 식탁이 벌써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