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东边野兽] 이 보여주는 브랜드 신념
사람들은 일상이 복잡하고 분주할수록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기도하고, 무게중심이 될 코어에 집중하지요. 브랜드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중국에는 '卖货mài huò'라는 말이 있는데요. 우리말로 하자면 장사꾼 브랜드...정도로 해야할까요? 오로지 판매만을 위해 할인과 왕홍들의 라이브를 쏟아내는 브랜드들입니다. 아직도 이런 卖货 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렇게 난잡한 시장속에 브랜드에 대해 제대로 고민하는 브랜드들이 돋보이게 마련입니다.
오늘은 굳건한 브랜드 신념을 가지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있는 브랜드 [东边野兽dōngbian yěshòu]를 소개합니다.
[东边野兽]
사실 [东边野兽]는 이슈화 된지도 오래된 브랜드죠. 그도 그럴 것이 브랜드 네임, 로고, 패키지.. 뭐 하나 평범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와우! 하고 놀랐지만 이내 포장만 그럴싸한 브랜드가 아닌가 하고 오해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东边野兽]의 이름은 영문 [herbeast]에서 왔어요. Herb + east. 동방의 초본(허브)에서 출발한 브랜드입니다. 합치니 그녀의 야수가 되었죠 ^^ 마치 동방의 초본으로 그녀의 마력 같은 매력을 꺼내는 것처럼요. 창립자는 이 네임의 우연을 이렇게 풀기도 해요.
'짐승'은 강력합니다. 한약처럼 자연에서 온 온화한 성질을 가졌지만
사나운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연에서온 순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성분으로 짐승 같은 효과를 내는 스킨케어죠.
로레알 출신의 두 창립자가 2016년에 설립한 이 브랜드는 겉보기의 화려함에 비해 진중한 속내를 가진 브랜드 였어요. 중국에 살아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중국은 넓은 땅덩이 만큼이나 방대하고 다양한 자연의 자원을 가진 나라입니다.(부럽게도) 그 동안 중국의 화장품 브랜드 중에는 [佰草集], [百雀羚] 처럼 중국의 초본을 이야기하는 중방 브랜드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창립자가 보기에는 그저 성분을 약간 응용한 것에 지나지 않아 보였어요.
'중국의 큰 자산인 초본에 대한 과학적 탐구와 문화의 심도있는 결합' 이것이 [东边野兽]의 출발입니다.
신념의 첫 걸음 - 진짜 효능이 있는가
[东边野兽]가 추구하는 신념은 전위적이고 추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으로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이죠. 패키지가 특이하기 때문에 디자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도 있겠지만, 결코 보기만 좋은 것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철저히 독창적인 바이오 제약을 기반으로 만든 제형이죠.
신념의 두 번째 - 소비자들의 삶에 영감을 줄 수 있는가
처음 출발한 계기에서 이야기 했듯이, 창립자는 [东边野兽]를 통해 중국의 문화적 자산의 위대함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식물 자체의 자산도 있지만, 전통문화와 지역 문화를 발견하고 연구해서 현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입니다. [东边野兽]가 매거진을 발간하고 컨텐츠를 통해 브랜드를 이야기 하는 것도 이 때문이에요. 제품을 진열할 때도, 제품의 성분(ex,영지버섯)이 자란 지역의 전통, 환경, 문화와 함께 이야기 하죠.
[东边野兽]는 중국의 약초, 그리고 그 약초가 자라는 지역의 전통, 문화, 사람들의 이야기가 함께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브랜드 전체에 일관되고도 자연스럽게 지역 문화의 색채가 묻어나게 되지요. 컨텐츠 뿐 아니라, 패키징, 진열방식, 선물의 방식 모든 면에서요.
"라이프스타일’을 이야기하는 브랜드가 사람들의 ‘라이프’를 떠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는 사람들이 더 나은 라이프를 살도록 이끌어가는 브랜드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삶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한 새로운 영감을 주는 것도 될 수 있습니다."
신념의 마지막 - 모두가 함께 善을 이룰 수 있는가
"인간의 모든 가치는 '선, 아름다움'과 분리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비지니스의 본질이 되어야 합니다. 주주에게 이익과 배당을 창출 하는 것 뿐 아니라
브랜드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합니다."
최근 [东边野兽]는 지역 마을 주민들의 삶과 관광 생태계를 풍요롭게 하기 위해 여러 공공 복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北京当代艺术基金会(BCAF)와 손잡고 함께 전문 기금을 설립하고, 향촌의 여성, 아동 등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하게 문화 예술을 공유하고자 하는 공익 활동인데요. 작가 두명이 거의 3개월 동안 농촌 미학기금공간에 거주하면서, 지역의 아이들과 함께 작업하고 예술의 가치와 의미를 나눈 창작 프로젝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전시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공유하고, 또 실제 [东边野兽] 패키징과 컨텐츠에 활용해 소비자들도 함께 동참하는 순환을 이루어 냈습니다.
'브랜드의 가치는 기능적 가치 외에도 감성적, 미적, 사회적 가치 등 다양하고 풍부해야 합니다.
지금은 모두가 채널 제품을 내고 단기 전환 효율성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시대적 흐름을 볼 때 어느 카테고리를 막론하고 다차원적인 고부가 가치를
가진 브랜드가 등장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东边野兽] 창시자 -
'브랜드 신념'을 이야기하며 [东边野兽]가 이야기하는 브랜드에 대한 생각이 그 진정성에 대한 답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착한 일을 하고 재생 종이를 쓰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하고자하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를 단순한 제품의 기능을 넘어서 '고부가 가치'로써 창조하는 것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