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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의 저녁

by 보통의 건축가

오늘 하루 수고했다고

꾸벅 인사한 얼굴이 붉다

두고 떠나는 아쉬운 마음은

강물에 비친 너의 눈빛으로 알았다

나도 빛나던 하루와

사랑할 수 있어서 기뻤다

묵음의 고백으로 내 낯빛은

너와 같아졌다

마주한 너와 나 스치듯 찰나의

고백은 이제 곧 물에 잠기고

내일에 설레다 잠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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