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화살나무
푸른 하늘을 가르고
화살이
열 지어 쏟아진다
외로움 응어리진
가슴에 구멍을 내고
추억의 편린 같은
빨간 살점을 묻혀
땅에 꽂았다
피와 살이 너무 적나라해
화살이 가른
하늘만 바라본다
외로움이 암처럼
다시 자란다
<장소의 발견> 출간작가
양수리에서 투닷건축사사무소를 꾸려가고 있는 건축가 조병규입니다. 지금은 남의 집구경을 하는 SBS 좋은아침하우스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연락처 : 010-770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