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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화살나무

by 보통의 건축가

가을의 화살나무


푸른 하늘을 가르고

화살이

열 지어 쏟아진다

외로움 응어리진

가슴에 구멍을 내고

추억의 편린 같은

빨간 살점을 묻혀

땅에 꽂았다


피와 살이 너무 적나라해

화살이 가른

하늘만 바라본다

외로움이 암처럼

다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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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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