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 중독자의 브런치 덕후 생활을 읽고
코붱 지음
책을 읽은 기간 : 1일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내가 브런치에 합격되었을 때가 떠올라서 읽게 되었다. 브런치를 하게 된 건 생존 커피 작가이신 최하나 님 글을 읽고 하게 되었다. 하지만 첫 신청에 합격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아 글은 아무나 신청한다고 쓸 수 있는 게 아니구나 하면서 첫 번째 좌절을 맛보았다.
첫 신청 때는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이나 지식인 같은 곳에 글을 대충 훑어본 다음에 그 양식 비슷하게 해서 보냈다. 물론 양식은 비슷하지만 나름대로 내 글은 열심히 썼다고 느꼈기에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첫 실패 후 브런치 공지사항에 있는 작가가 되지 못한 다른 사람의 수백여 개의 글을 보면서 나도 같이 동조하고 비난했다. 선정 기준을 공개하라 등 30번 떨어졌지만 합격 방법을 알아냈다 등 정이 떨어져서 갑니다, 전 떠납니다 등 작가가 되지 못한 사람들의 울분 섞인 글들을 보았다.
그러다가 혹시 다른 어떤 노하우가 있는 건가 싶어서 밀리의 서재에서 "모르면 떨어지는 브런치 합격 노하우" -작가 빛나다 님의 글을 읽게 되었다. 물론 반신반의하면서 읽었다. 사실 정말 대충 읽었다 이유는 이게 PDF 형식이라 종이책 보듯이 스캔 찍어 놓은 건데 글씨가 잘 안보였다. 안 그래도 합격하지 못해서 기분 별로인데 글까지 제대로 볼 수 없어서 더더욱 훑어보면서 읽었다. 그냥 어쩌면 합격 소스만 뒤지고 있었던 거 같다.
근데 글을 읽다 보니 작가도 그런 방법은 없다고 아예 써 놓았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주요 포인트를 알려 주었다. 1. 진심을 보여줘야 할 것 2.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개성을 가질 것 등이다. 또한 작가 선정은 사람이 직접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을 사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만의 개성을 찾기 위해 책을 많이 읽고 독후감을 좀 쓰니까 그걸 주로 하고 소재는 널린 게 책이니까 가능하겠다 싶었다.
2번째 신청 때는 에이 이번에도 떨어지겠지 뭐 하면서 글 읽은 내용을 떠올리면서 작성했다. 그리고 결과는 합격했다. 기분이 매우 좋았다. 그때 든 생각은 아 이래서 관련 책을 읽어야 하는 거구나 싶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아마 나도 30번은 떨어지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상대를 부정하지 말고 최대한 긍정의 자세로 받아들이라는 역행자의 저자 자청님의 글을 다시 한번 공감하게 된다. 역시 베스트셀러 작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분명 본인의 경험담을 가지고 쓴 글일 것이다.
물론 브런치 작가는 무지 많다 예전에 듣기로 2~30만은 된다고 했는데 아마 더 될 것이다. 하지만 필시 합격한 사람은 공감할 것이다. 합격하면 기분이 매우 좋다는 것에..
아 이 책을 리뷰하려고 했는데 사설이 너무 길었다. 그래 이 책은 나의 두 번째 도전기와 같다.
이 책의 저자는 브런치로 책을 출간까지 하신 분이다. 그러니까 브런치를 하는 나의 미래 모습과 같다고 하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 이 책은 PDF가 아니었다. 그래서 책을 보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브런치를 시작하게 되니 카톡 메시지처럼 알림이 엄청나게 뜬다. 나는 아직 글을 쓰는 작가로 전향한 게 아닌 그냥 직장인 이기 때문에 이 알람 메시지에 계속 응대하기가 힘들었다. 물론 관심을 가져주시고 라이킷 해주시는 게 너무 좋다. 하지만 역시 경험자 말로는 브런치 어플은 삭제하고 컴퓨터로 작성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시도 중이다. 붙박이처럼 계속 브런치만 해서 먹고살 수 있으면 나는 언제든 회사를 관두고 전향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
두 번째는 포인트는 글을 꾸준히 써야 한다는 점이다. 되도록 많이 말이다. 글을 쓰는데 글쓰기 운동을 해야 잘 쓸 수 있다고 했다. 하루 거르고 이틀 거르면 운동을 하지 않는 것처럼 잘 못쓰게 된다. 그러니까 계속 쓰는 습관을 들여야 더 많이 쓸 수 있고 더 좋은 글도 많이 쓸 수 있다고 한다.
세 번째는 포블리라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했다. 물론 아직 그곳에 들어가 본 적도 없다. 하지만 작가님이 추천해 주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브런치에 대한 회한이 담겨 있지 않을까 싶다.
오래 하셨으니까 아마 더 애정이 크기에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결국 나도 똑같이 되겠지만 이다.
차단 기능을 꼭 만들어 달라고 하신 것은 반영된 거 같다. 예전에는 구독하시는 분 차단 기능이 없어서 불편을 많이 겪은 것 같다. 하지만 생긴 것을 보니 브런치 또한 그런 작가들의 애환을 수정해 주는 것 같다.
출간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많이 얘기해주시고 가야 할 길들을 많이 알려줘서 큰 도움이 되었다.
책 내용 중에 본인의 책을 브런치 외에 다른 곳에서 출간까지 하신 분이 브런치 작가 선정에서 탈락했다는 글이 마음에 와닿았다. 본인의 출판 이력을 알려줬다면 바로 작가로 활동할 수 있었을 텐데 왜 안했냐고 했더니 SNS 한 곳만 해도 벅차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내가 그때 느낀 생각은 아마 그 작가는 본인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던 것 같다. 그래서 그게 없어도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텐데 그게 되지 않아서 실망해서 하지 않은 것 같다.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읽기 쉬운 글이 가장 잘 쓴 글이고 진심을 담은 글은 독자가 알아준다고 했다.
한 명의 브런치 작가 심사하시는 분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면 나는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출판을 출판사가 직접 해준 것만큼 힘든 게 없다고 생각한다.
나를 선정해준 사람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