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진 지음
책을 읽은 기간 : 이틀
원래 이 정도의 내용은 하루 정도면 읽는데 요새 일이 너무 많아서 나눠 읽을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비가 미친놈처럼 많이 오고 전의 "식량위기 대한민국" 책에서 나오듯이 기후변화로 인해 인간의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그렇게 쓰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내 눈앞에 닥치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아마 그 책의 저자는 내가 말한 대로잖아라고 할 것 같다.
책을 읽다 보니 이분도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였으며 마케터이며 작가라는데 무슨 마케터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책을 출판하셨으니 내 생각에는 브런치 작가로서 성공했다고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뭐 그런 생각을 가지고 본 것은 아니었다. 단지 내가 쓰기 책에 관심이 많아 보게 되었다.
책 제목처럼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행동하는 내용과 본인만의 확고한 자기주장을 하는 등 옳지 못한 것을 보고 옳지 못하다고 얘기를 하려고 마음먹는 부분들이 인상적인 글이다.
분명할 말을 잘 못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다른 직원이 퇴사하는데 그 퇴사의 부당함을 느끼고 본인도 같이 퇴사한다는 모습에서 소신을 가지고 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보통은 그냥 참고 지내거나 특별한 재능이 없는 한 참고 지내지 않을까 싶다. 왜냐면 어느 정도는 믿는 구석이 있어야 그것도 가능하리라 본다. 저자에게는 글쓰기라는 퇴로가 존재했으니까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퇴로는 본인이 만든 것 이기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런 저자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책 쓰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울 수 있었다. 책으로 경험하고 책으로 지식을 얻고 책으로 본인의 생각을 확고히 굳힐 수 있었기에 부당한걸 부당하다고 얘기할 수 있었다고 본다.
책 중반부에 청소년들이 꼭 글을 쓰면 좋겠다고 언급한 부분이 있다. 아마도 작가의 경험에서 나온 생각으로 보인다.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직접 체험했으니까 그걸 모르고 지나가는 청소년들이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공감한다. 뭐 하지만 결국 아무리 읽으라고 권해도 어차피 읽을 사람만 읽는다.
난 어휘력이 사람들이 떨어져서 책을 읽으라기 보다는 가슴속에 쌓여 있는 한을 풀어내는 용도로 책을 읽고 쓰라고 권하고 싶다. 저자도 언급했지만 유튜브나 tv 시청으로 짧은 글에만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너무 답만 찾아내는 모습에 사람들이 상상력을 잃어 가는 것 같다. tv만 보면 멍청해진다는 게 괜히 나온 말이 아닌듯하다.
"나답게 쓰는 날들"이라는 책 제목답게 본인의 일상을 한 가지 타이틀에 맞춰 잘 표현해 낸 것 같다. 에세이를 쓰는 작가들에게서 느낀 점인데 어떻게 그렇게 단 하나의 주제로 하루의 일과를 일목요연하게 잘 풀어낸 건지 신기하다. 아마 많은 고민을 해서 쓰고 고치고 했겠지만 역시 타고난 글재주도 어느 정도 받쳐줘야 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노력하는 재주도 재주라던데 좀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의 중반쯤에 다른 인상적인 내용으로는 "취미가 없다는 건 조금 슬픈 일인 듯"이라고 쓴 부분이다.
예전에 이력서에 취미가 독서나 등산이라고 하면 바른생활하는 사람으로 인식될 거라고 여겨서 써내는 거였는데 그 실상이 생각보다는 할만한 거였다는 것에 요즘에 깨닫곤 한다.
작가가 5권을 빌리면 전부 읽지는 않는다는 면에서 아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고 느꼈다. 빌린 책은 모두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읽고 싶은 책만 읽어야 책을 읽게 된다는 나의 생각과도 비슷하지 않나 생각해 봤다. 물론 저자는 책의 표지와 내용 조금만 보면 무슨 내용인지 얼추 안다고 한다. 난 아직 그렇게 까지는 몰라서 50쪽 정도는 읽고 포기하라 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작가들 중에는 작업실이 없어서 고민하는 글들이 많던데 이 작가는 작업실을 구해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였다. 왜 그렇게 까지들 작업실에 목메는지 모르겠지만 작업실 이야기는 작가들 책에 꼭 나오는 걸 보면 본인에게 엄청난 비중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약간 로망 같은 건가 난 아직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이 작가는 커피 마시거나 술을 마시지는 않는 모양이다. 거의 대부분이 커피 없이는 못 사는 거 같던데 어쩐지 그런 병에 걸렸다는 내용이 없는 걸로 봐서 안 마시는 것 같다. 에세이 책을 주로 읽었더니 이제 별걸 다 추측하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본인만의 주관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고 남을 배려하려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빌어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