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코스피 전망_ 추세 전환을 기다리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상황은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 상황 판단이 승부를 결정한다.
지난 글에서도 추세선 하단부는 2100 부근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현재 기준에서 코스피 추세선 상단은 2350포인트~2400이며, 추세선 하단은 2070포인트~2100입니다.
추세라는 건, 쉽게 깨지지 않습니다. 추세선 상단을 돌파하기 어려운 만큼, 추세선 하단을 이탈하기도 어렵습니다. 현시점 기준으로 추세선 상단을 돌파하지 못하고 다시 하락할 가능성은 90%, 추세선 하단을 이탈하지 않고 반등할 가능성도 90%라는 겁니다.
우하향 추세가 지속되면 지수는 2100> 2400> 2070> 2350> 2050> 2300> 2000> 2250 (정확한 수치는 아님.) 저런 식으로 고점과 저점이 계속 낮아지는 겁니다. 때문에 우하향 추세를 탄 시점에 손 놓고 가만히 있으면 우하향 추세가 끝나기 전까지는 계좌 손실은 계속 늘어나게 될 겁니다. 하루 이틀 시장이 올랐다고 해 봐야 추세전환의 시그널이 없다면 결국 기술적 반등일 뿐이고, 어차피 손실이라 구경만 하고 지수는 그 상승폭을 반납하고 다시 내려가게 되는 겁니다.
추세의 전환 신호는, 추세 전환의 가능성을 언급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추세선 상단을 뚫고 그 위에서 지수가 2 거래일 이상 횡보했을 때입니다. 코스피 추세선 상단은 2350~2400포인트. 현재 코스피는 2180선임을 감안할 때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게 사실이긴 하죠.
지금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의 계좌 손실률을 생각하면 코스피가 다시 3000선으로 회복한다 해도 손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수가 오르는 만큼 종목들의 주가가 오르는 건 아니니까요.
따라서 하락 추세에 있는 시장에서는 전략을 잘 세워야 하고, 보유 종목이 기적적으로 급등해서 계좌가 빨갛게 뒤집히길 기도하는 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겁니다. 만약 추세선 상단까지 지수가 반등할 경우 15% 미만의 손실 종목들은 보합 및 약 수익권에 진입할 겁니다. 그럼 무난하게 현금화가 가능할 테죠. 그럼 그 시점에서 몇몇 종목들을 추매 해서 손실률을 낮추는 겁니다. 완전 바닥에서 추매 한다? 이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지금 개인투자자들의 곡소리가 바닥이라 생각한 지지선이 깨지면서 악화된 것임을 알고 있다면 '나는 완전 바닥에서 추매를 하겠다!'는 어불성설이죠.
사실 이렇게 놓고 보면, 위에 그림은 너무 당연한 겁니다. 모두가 머리로는 '그래! 이렇게 해야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추세를 확실히 바꿔줄 만한 이벤트가 없다면 결국 다시 밀릴 텐데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추세선 상단에서 매수를 하고, 추세선 하단이 오면 무서워서 손절을 하게 됩니다. 혹은 추세선 상단에서 적절히 매도 후 현금을 잘 만들어 놓고 또 그 현금을 바로 신규종목을 매수하는 데 사용해버리죠.
중요한 건, 하락장에서는 수익을 보는 게 목표가 아니라 손실을 줄여 현금으로 만드는 게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 후 추세선 하단을 기다려서 다른 종목에 그 현금을 사용하여 수익을 조금씩 쌓아 놓게 되면 풀리지 않을 것 같은 계좌도 하나씩 실타래가 풀려갈 수 있는 거죠.
추세선 상단을 돌파하게 된다면, 그때부터는 하락장 끝. 횡보장이 시작되는 겁니다.
작년부터 현재까지 코스피 차트입니다. 저 추세선을 계속 따라서 움직이는 걸 확인할 수 있죠.
16개월을 저 추세선대로 움직였습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추세선 하단부를 이탈해서 나락으로 갈 가능성보다 추세선 하단부에서 다시금 상단을 갈 가능성은 훨씬 높을 겁니다.
시장의 낙폭이 컸던 1월, 6월, 9월 이때 전부 추세선 하단부를 찍었고 당시 RSI 지표상 과매도 구간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6월 과매도 이후 기술적 반등-> 재차 추세선 하단을 딛는 폭락-> 2550선 추세선 상단 부근까지 한 번에 치고 올라갔습니다. 이번에도 이렇게 멋진 반등이 나와서 이 우하향 추세를 깨주길...
국내 증시는 16개월째 우하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 시장의 흐름이 더욱더 아프게 느껴지는 건 연휴 간 이어진 악재들로 인한 '무력감'이었습니다.
고용지표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긴축 우려.
국제유가 90불 돌파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 미사일 공격에 따른 안전자산 달러의 강세.
중국 반도체 수출규제에 따른 미중 무역 갈등 고조.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건 희망입니다. 조금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그 보다 더한 고통도 감수하고 버틸 수 있죠. 하지만 지금은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없고 지금의 악재들이 해소되길 아니, 더 이상의 악재가 없길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부재함을 절실히 느낀 한 주였습니다. 당장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및 옵션만기일 때문에 13일 시장은 낙폭을 키웠습니다.
우선 코 앞에 닥친 일정만 보면, 13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주간 원유재고 발표. 14일에는 소매판매지수 발표가 있습니다. 모두 인플레이션의 지표가 되는 것들이죠.
최상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보면,
지난달 FOMC 회의록에서 긴축 속도 조절의 필요성이 있다는 발언들이 많이 나왔고.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게 나왔으며.
G20 재무 장관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선진국들의 통화 긴축 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통화스와프와 같은 통화정책을 발표해주고.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게 나와주면서
마침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늘어나,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면서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필요성 이야기가 나오고.
그러면서 동시에 원유재고가 늘어나,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소매판매지수가 생각보다 잘 나오면서 물가는 잡히고 있는데, 아직 소비는 크게 무너진 상황은 아니라는 안도감을 시장에 준다면.
추가적으로
+ 러시아가 더 이상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 않고, 대화의 필요성을 언급.
+ 반도체 수출 규제를 했지만, 중국이 반발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이렇게 된다면, 추세선 상단은 물론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에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렇게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쩌면 말도 안 되는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산유국들의 감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배신은, 바이든 입장에서 꽤 곤란한 일이 되었습니다. 감산으로 올라가는 기름 값은 추후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으로 다시 연결되고, 생활에 대한 불안은 지지층의 결속을 방해하기 때문이죠. 바이든의 입장에서는 중간선거를 한 달 앞두고 국제유가 가격을 획기적으로 잡아내긴 힘듭니다. 이란 핵합의를 한 달새 이끌어낸다는 건 무리수이니까요.
선거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외부의 적을 만들어 내부를 결속한다. 이것뿐이죠. 상원의원 과반을 지키기 위한 바이든의 극단적인 정치외교 행보가 계속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에 긍정적인 호재 뉴스가 나올 가능성은 적다고 보입니다. (이러한 미중 갈등으로 시장에서 가장 크게 부각되는 건 희토류 테마인 만큼 이 부분은 당분간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일 미증시는 예상치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로 장 초반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장중 급 반전하며 되려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어떤 특별한 이벤트가 시장의 분위기를 바꿨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어차피 이 지표 결과가가 나온다 해도 연준의 긴축 기조가 바뀌는 것도 아닌 상황임을 시장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성적표는 받았고, 그전에 이미 혼도 났죠. '지금까지는 성적표를 기다리며 불안한 마음으로 지냈지만, 차라리 매 맞고 나니 속이 시원하네.' 이런 불확실성 해소도 시장 반등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나스닥 주봉 차트입니다. 어제 볼벤 하단을 찍고, 말아 올리면서 주봉상 240일선을 지켜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나스닥에서 240일이란??
미중 무역전쟁, 코로나 이 시기에도 지켜냈던 자리입니다. 코로나 시장의 V자 반등이 시작된 것도 이 240일선을 지켜낸 뒤였죠. 큰 의미를 가진 지지선이기에 반발 매수세 유입도 크게 한 몫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명확한 호재 또는 악재가 해소되는 신호를 가지고 이런 반등이 나왔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부자연스럽게라도 지킬 자리를 지키려는 모습을 보여준 건 그나마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