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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스 Sep 05. 2022

[화폐전쟁 #2]중국 금리인하, 위안화 약세 달러 환율

미중 화폐전쟁으로 위안화 약세 달러 강세,원화 환율 약세 공포

   

달러 가치가 올라 미국은 물가를 잡을 수 있지만, 환율이 상승한 다른 나라들은 물가 상승이 가속화.

환율 상승을 방어하기 위해 각국은 어쩔 수 없이 미국처럼 금리인상 및 외환보유고를 풀기 시작.

미국 따라 금리를 올리면 경제가 망가지고, 외환보유고 다 풀었는데 미국 금리인상이 계속되면 금융위기 찾아오게 될까 걱정.

세계 각국은 미국 눈치를 보게 되고,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커져가면서 결국 미국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고 있던 와중에... 그 일이 발생하게 됨.



- 앞선 [화폐전쟁 1편]에 이어서.







달러 상승에 중국 금리인하 정책.





달러 상승에 중국 금리인하 결정.


중국 금리인하 결정


 중국이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환율이 올라가니 물가를 잡기 위해서라도 금리인상을 해야 했는데, 중국은 반대 노선을 탄 거죠. 

중국의 금리인하


사실 이게 시장에는 엄청난 큰 충격을 준 겁니다. 실제로 중국의 금리인하 발표가 있던 8월 22일 미국 증시 및 아시아 증시는 다 하락했습니다. 금리인상이 시장의 악재라고 우리는 알고 있는데, 금리 인하한다는데 왜 시장이 빠질까? 오히려 호재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중국 돈의 가치가 더 떨어지게 됩니다. 미국은 계속 금리를 올릴 것이고, 달러는 계속 오르겠죠. 이렇게 중국의 위안화와 미국 달러 가치 차이는 계속 벌어지게 되고 위안화 달러의 환율은 더 급등하게 되는 겁니다.


아주 쉽게 설명해보죠.




5위안 = 1달러였다면, 중국의 금리인하와 미국의 금리인상 영향으로 7위안 = 1달러로 바뀐다는 겁니다.


'이게 우리랑 무슨 상관?? 중국이 금리 낮출 수도 있지... 뭐 중국 경제지표가 안 좋게 나와서 경기부양책이니 뭐니 금리 인하하나 보네.' 


단순히 이게 아닙니다.


 환율이 올라가면 수출 국가에겐 유리합니다. 중국은 수출을 많이 하는 국가고 미국은 소비를 많이 하는 국가입니다. 그럼 이렇게 위안화 달러 환율이 폭등해버리면, 중국은 돈을 많이 벌게 되는 겁니다.

전 세계에서 중국만큼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는 없을 겁니다. 우리도 익히 알고 있죠. 'made in CHINA' 

반대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면, 전 세계 수출 국가들도 타격을 받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말이죠. 

중국 제품의 가격이 싸지면,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너무 좋아지기 때문에 미국은 항상 중국 위안화 가치에 주목해왔습니다.






위안화 환율이 중요한 이유



 국가 간 거래에서 환율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지금처럼 물가가 급등한 게 아니라고 한다면, 환율은 낮을수록 좋다고 여기는 게 일반적입니다. 과거 미국은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자국 무역에 손실이 생기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까지 위안화 가치를 올리는데 집중했습니다. 무역에서 최대한 이익을 보기 위해서 중국에 '관세'도 어마어마하게 부과했습니다. 




위안화 달러 환율의 이해.


[5위안 = 1달러]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중국은 1000위안인 A제품을 미국에 수출합니다. 1000위안은 200달러가 될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관세가 20%라고 한다면?



미국에서 제품을 팔 때 가격은 200달러가 아닌 240달러에 판매되는 겁니다. 관세가 붙으니 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중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위안화 가치가 떨어져서 [10위안 = 1달러]가 되었다면,  1000위안이던 A제품은 미국에서 100달러에 팔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관세를 50% 부과한다고 해도, 150달러 밖에 안 되는 겁니다. 그럼 미국 시장에서 중국 제품은 엄청난 가격경쟁력을 가지게 될 테고, 잘 팔리겠죠. 즉, 관세를 올려봐야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관세 따위는 무용지물이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을 관세로 압박해 왔던 미국은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계속적으로 신경을 써왔습니다.  



위안화 가치를 상대적으로 올리기 위해서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에 달러 가치를 떨어트리라며 금리인하를 주문하며 압박했습니다. 그런데도 자꾸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니,


환율조작국 지정과 관세 추가까지. 당시 미중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그만큼 미국은 중국 위안화 가치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중국의 금리인하가 미국의 강달러를 부추긴다.



위안화 가치 하락 → 중국의 수출경쟁력 강화 → 중국 경제 성장


이렇게 연결되기에 미국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는 것.



 미국은, 본인들이 금리를 올리면 다른 나라들이 따라서 금리인상을 하던지, 달러를 풀던지 등의 방법으로 자국 화폐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할 테고, 결국엔 본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그림을 기대했을 겁니다. 


'우리가 금리 안 올리려면, 중국이랑 러시아 너네들이 공급망 완화에 도움을 줘야 할 거야!' 


러시아와 중국이 여기에 협조해서 원자재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물가 하락에 도움을 주고, 미국도 금리 인상을 멈추고 이렇게 세계 경제가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가겠구나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런데 중국이 갑자기 금리를 낮춘 겁니다.



위안화 가치가 폭락하면, 관세를 아무리 높여도 중국에겐 타격감이 없습니다. 또한 미국이 중국에게 관세를 좀 인하해준다고 했었는데 여기서 관세까지 인하한다면 중국은 더 좋은 상황을 맞게 되겠죠. 그러니 미국은 [대만 무력시위]를 이유로, 인하하려고 했던 관세를 원래대로 유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중국의 금리인하 소식이 나오고 나서 말이죠.



 미국은 달러로 자신들의 힘을 과시했고, 러시아와 중국에게 공급망을 늘리고 물가가 하락할 수 있게 도우라고 압박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어 시장은 안도했는데 갑자기 러시아는 가스관을 잠근다고 하고,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떨어 트려 물가 상승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물가가 상승하면 당연히 전 세계 물가도 상승하게 될 테고,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물가는 쉽게 안 잡힐 수도 있다는 것.


이런 상황이니 미국은 과거처럼 환율조작국이라며 대놓고 중국에게 뭐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이 이후에 주요 일정이 #잭슨홀미팅 

파월 의장이 금리를 낮추고 싶다 해도 '금리인상 좀 조절하면서 할게요!'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절대 못 합니다. 


미국과 중국은 서로의 화폐를 가지고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은 달러 가치를 올리고,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하락시키고 있죠. 이 상황이 장기화되면 물가 하락은 힘들게 됩니다. 지금이야 어떻게든 버텨 본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경제 침체 가능성이 커질 테니까요.


중국은 수출경쟁력 확보로 물가상승을 버티려 할 테고, 미국은 당연히 그 꼴을 못 봅니다. 다른 이유를 가지고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고 다시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될 수도 있겠죠.



시장이 지금 하락하는 이유는.

표면적으론,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리니 시장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

실질적으론, 미국과 중국의 화폐전쟁 때문.





그래서 시장은? 그리고 앞으로 증시는?


 중국이 금리인하를 발표한 시점에서 미중간의 싸움은 시작된 겁니다. 이제 미국은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이 얻을 수출경쟁력을 상쇄하기 위한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를 만들어 낼 겁니다. 당연히 미중 갈등 수혜주인 #희토류 이 쪽도 연결이 되고, #디지털화폐(cbdc)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거죠. 이렇게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사그라들어야 시장도 안도할 겁니다.


미국이 더 강력한 금리인상으로 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해소되기 위해선,

소비자물가지수 지표가 하락하는 걸 재확인.

공급량이 증가하는 상황.


전자의 경우, 9월 중순까지 기다려야 하고. 후자의 경우, 중국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가 도와주지 않아도 가능성이 있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이란]입니다. #이란핵합의 가 남아 있습니다. 이건 시장에 이란산 원유의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만큼, 원자재 가격 하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소이죠. 이란 핵합의가 잘 끝난다면 최근 시장의 낙폭 역시 빠르게 회복시켜 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시장을 이해하고 있다면 지금의 낙폭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해한다고 해서 아프지 않은 건 아니지만 적어도 불안감을 줄어들 수 있죠. 여태까지 큰 시장의 흐름을 보면 이 또한 지나갈 겁니다. 본인의 투자가 단순한 뉴스만 보고하는 투자가 아니라,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있다면 분명 앞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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