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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스 Oct 18. 2022

환율의 변동성 주식시장- 외인의 매매동향

환율과 주식의 상관관계


 요즘 시장의 큰 화두는 단연 #환율 입니다. 환율이 고점에 고점을 연일 갱신하고 있으며, 주요 경제 뉴스에서는 이를 메인 헤드라인 기사에 실으며 우려를 표하고 있죠. 왜 일까요?  환율의 변동성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길래 '환율이 상승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는 하락했습니다' 라고 말하는 걸까요?


'주식하는데 환율이 무슨 상관이지? 여행갈 때나 신경쓰는 거 아니야?' 분명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또 외인의 매매 동향에는 굉장히 관심을 가집니다. '오늘 외국인이 너무 많이 팔았네~ 후' 또는 '다행이 외인이 매수해줘서 시장이 안 빠졌어~'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환율 변동에는 관심이 없는데 말이죠. 환율에 대해 조금만 이해한다면, 외인들의 매매동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환율과 주식의 상관관계



지난 6월 원달러환율과 코스피 차트

환율은 빨간색 선, 코스피 지수는 초록색 선 입니다. 빨간색 선이 올라가면 초록색 선이 하락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환율이 하락하면 주가는 상승한다는 겁니다. 


2021년부터 22년 6월까지 차트만 본다면 환율이 1250원 부근으로 하락하면 시장 지수는 2600~2700까지 상승한다는 걸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거죠. 그럼 당연히 환율이 하락하면, 국내증시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되는데요. 어떻게 하면 환율이 하락할까요?





환율과 외인의 매매동향


 주식의 주체는 크게 외인/기관/개인 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환율은 외인들의 매수,매도세에 큰 영향을 줍니다. 쉽게 생각해 우리가 미국 주식을 살 때도 환율에 따라 수익금에 큰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죠.



기준1) 1달러=1천원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 1만원짜리를 샀다고 가정해보죠.  외국인은 본인 나라 돈인 10$로 주식을 사는 게 아닌, 10$달러를 1만원으로 환전해서 국내주식을 사는 겁니다.  그런데 상황2)가 발생합니다.


상황1) 1달러=2천원

외국인은 1만원짜리 한국주식을 샀다가 매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매도금을 달러($)로 환전했습니다. 1만원을 달러로 바꾸니 10$가 아닌 5$가 되어 입금된 겁니다.


주가는 똑같은데 환율의 변동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는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된 겁니다. 원화로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그냥 주가만 신경쓰면 되지만, 외인들 입장에서는 주가 뿐 아니라 환율이라는 변수가 매우 중요한 겁니다. 즉, 외인들은 환율의 움직임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거죠. 






상황1) 1달러 = 1천원

외국인 A씨는 200달러를 국내 주식에 투자합니다. 환율에 따라 200달러=20만원이기에, 5만원짜리 주식 4주를 매수했습니다. 자 그리고 주가는 상승해서 A씨가 산 주식의 수익률은 20%가 되었습니다. 그럼 20만원은 24만원이 되면서 투자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런데 상황2)가 발생합니다.


상황2) 1달러 =2천원

A씨는 기분좋게 주식을 매도 합니다. 그리고 매도금인 원화를 달러로 환전합니다. 환율이 올라서 24만원을 달러로 바꾸니 120달러가 입금됩니다. 분명 주식으로 20%라는 수익을 봤는데도 원금보다 되려 손실을 보게 된 상황이죠. 



그럼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주식이 올라도 환율이 오르면 손해를 볼수도 있다.

주식이 하락해도 환율이 하락하면 수익을 볼 수도 있다.


주식의 상승, 하락과 상관없이 환율의 영향으로 수익 또는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환율의 변동성은 외인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겁니다.


현재 환율이 1200원인데, 3일 뒤 예상 환율이 1400원이라면? 외인들은 굳이 환전을 해서 한국 주식을 살까요? 한국 주식이 올라봤자 환율이 오르면 손실일 수도 있는데 있는 것도 내다 팔아야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즉, 환율의 상승이 나올 것 같으면 외인들은 매수세보다 매도세를 보여주게 되는 겁니다. 이게 바로 #환차익 입니다.







환율 상승과 하락의 이유


 환율은 쉽게 말해, 우리나라 돈의 가치 = 미국 돈의 가치 를 비교해서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1000원 = 1$ 로 가정해서, 은행에 1000원을 가져가면 1달러로 바꿔줬다고 해보죠. 하지만 이젠 환율이 1500원 = 1$ 로 변해서 1000원으로는 1달러로 바꿀 수 없게 되는 겁니다. 은행에 1500원을 가져가야 1달러를 바꿀 수 있게 된 거죠.  이게 돈으로 설명하면 더 헷갈릴 수 있으니 다른 걸로 비교해서 설명해보죠.



 과거에는 사과 1000개를 주면 1달러로 교환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사과 1500개를 줘야 1달러로 교환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이건 사과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여기서 사과를 빼고 우리나라 돈을 넣어 다시 생각해보면 이제 쉽게 이해가 가는 거죠. 1달러로 바꾸기 위해 우리나라 돈을 더 많이 지불해야 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환율이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상승한다는 건, 우리나라 돈(원화)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이고, 환율이 1500원에서 1000원으로 하락했다는 건, 원화의 가치가 상승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환율은 화폐의 가치를 비교해서 결정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돈을 마구 찍어내면 돈의 가치는 하락합니다. 농사가 잘 되어서 사과를 많이 수확한다면 사과의 가격은 떨어질테니까요. 즉 시장에 돈이 많이 돌아 다니면 돈의 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시장에 돈이 줄어 들면 돈의 가치는 상승하게 될 겁니다. 시장의 돈을 회수하기 위해선 #금리인상이 필요한 거죠. 


사람들은 대출 이자가 비싸지니 돈을 은행에 갚게 되고,  예금 이자는 올라가니 은행에 돈을 넣게 되는 겁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시장에 돌아 다니던 돈들은 줄어 들게 되고, 돈의 양이 줄어들기에 화폐의 가치는 올라가는 겁니다.  


지금 환율이 오른 이유는,  물가가 상승했다-> 물건의 가격이 올랐다-> 물건을 사려면 돈을 많이 줘야 한다. 즉, 돈의 가치가 하락했다.-> 떨어진 돈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금리인상이 필요. -> 돈의 가치 즉 달러의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환율은 오르게 된 거죠.





돈의 가치는 상대적인데, 왜 달러 가치만 폭등했을까?


미국 금리인상 -> 미국 돈(달러 $)의 가치 상승

한국 금리인상 -> 한국 돈(원화)의 가치 상승


 똑같이 금리를 올려야 환율이 어느정도 유지가 되는데 미국이 0.5%~0.75%씩 올릴 때, 우리나라는 동결 또는 0.25%씩 올렸으니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폭락한 겁니다. 반대로 미국이 0.5%를 올리고 우리나라는 미국과 같이 0.5%를 올리는데 앞으로 더 큰 금리인상을 할 예정이다라고 한다면, 우리나라 돈의 가치는 앞으로 더 올라갈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환율이 떨어질 수 있는 겁니다.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선 원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미국 돈보다 올라가야 합니다. 원화 가치 상승을 위해선 우리나라도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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