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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72

by 어떤 생각





홀로 걷는 청계천

저녁바람에

살랑살랑 꼬리 치는

강아지풀 귀엽고

이름도 근사한

금불초와

반갑게 인사 나눈다

이른 잠을 청하는

버드나무 옆

이끼 낀 바위에 앉아

서정시 몇 줄 쓰고

쉬리가 놀러온

큰 강으로 흐르는 물길에

나를 떠나보낸다




저물 무렵, 2025, Mixed media, 300mm X 6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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