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것들이 보이는 글쓰기

꽃노을의 일간 글 예찬 26

by 이도연 꽃노을




작은 것에 감탄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한 글쓰기







글을 쓰기 전에는 몰랐다.

내가 인지하지도 못하고 지나가는 평범하고 소소한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글쓰기를 시작하고부터는 평범한 것을 보고도 글감이 떠오르고 문장이 떠오른다.

심코 지나다가 누군가 아쉽게도 떨어트린 아이스크림콘에서 녹아버린 모습에서도 나는 특별함을 본다.

하천을 걸으며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 떼들을 보며 사람들 모여 저마다 물고기들이 왜 거슬러 오르는 것인지 토론 아닌 토론을 버리는 장면도 내게는 새롭게 다가온다.



평소 같으면 길을 걸으며 무심코 지나칠 일과 자연하나에도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일상의 평온함의 감사함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리고 그 느낀 것을 나의 글감이 되어 한 편의 글을 된다.

소소하고 평범한 것도 나의 생각과 시선을 더하면 아름다음으로 다가왔다.



시댁에 창고 장식장에 찌그러져 있는 누런 양은 냄비를 보면서 옛날 할머니가 곤로 위에 냄비를 올려놓고 수제비를 해주던 추억의 맛과 향이 떠올랐다.

누군가 재활용 쓰레기 통에 버린 신발에서는 그 신발을 신었던 주인의 발걸음 습관이 보이기도 했다.

발바닥 밑창 뒤꿈치 외곽만 닳아있는 모습하나로 나는 상념에 젖었다.



매일매일 소소한 것들을 발견할 기쁨으로 산책을 하거나 일을 하다 보면 당연히 거기에 매일 있던 익숙한 물건이어서 평소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도 다시 보이게 된다.

처음 글쓰기를 할 때는 내 기억에 가장 인상이 깊었거나 상처를 받았거나 하는 특별한 에피소드들을 쓰게 된다.

누구에게나 살면서 크고 작은 이벤트들은 있었을 테지만 그 이벤트들을 글로 적고 나면 어느 순간 글감으로 무엇을 써야 하는지 쓸 주제가 고갈 된 것 같은 답답하고 조급함이 밀려온다.

하지만 나는 이제 안다.

원래 특별했던 일도 글감이 되어 쓰여질 수 있지만, 늘 보고 늘 사용하는 물건들도 나의 시선과 생각이 담기면 훌륭한 주제가 된다는 것을...



글쓰기를 내게 그런 시각과 생각을 키울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다.

그 소소하고 평범한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것인지를 알게 해 주었다.



어쩌면 그 평범함에서 찾아내는 특별함이 작가에겐 필요한 덕목 일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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