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고전도 괜찮더라

고전툰 1 정치, 2 경제

by 뚱이

고전툰1 정치 / 고전툰 2 경제 ✍️강일우, 김경윤, 송원석 지음 - 펜타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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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첫 장을 친절하게 열어주는

고전툰 1 정치



펜타클에서 출간된 《고전툰 1권 정치편》은 고전을 난생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펼칠 수 있는 책이다. 한 장 한 장 쉽게 넘어가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가볍지 않은―‘친절함’과 ‘깊이’가 절묘하게 맞물린 교양서다.



고전을 그냥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고전 속으로 들어설 문을 열어주는 책이라는 말이 훨씬 더 어울리는 듯하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플라톤 [국가],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한비자 [한비자], 마리아벨리 [군주론], 루소 [사회계약론] 이렇게 다섯 챕터로 이루어진다.



첫 챕터에서 플라톤의 책 [국가]를 통해 '정치 철학의 출발점'을 잡아주고

마지막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통해 자유가 어떻게 가능한가, 우리가 지금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개념들이 그 당시의 치열한 고민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해준다.



>> 책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 챕터는 히스토리, 다이제스트, 고전툰, 북토크로 이루어져 있다.



"히스토리" - 시대 배경을 쉽게 따라가게 해주고

어떤 저자가 왜 그 사상에 집착했는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돕는다.

고전을 딱딱한 철학 책이 아니라 시대의 산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정리된 개념을 암기하는 방식을 벗어나 사상은 시대적 필요에 의해 태어난다는 것을 파악하게 한다. 가독성이 좋은 것도 강점이다.

여기서 더 입체적으로 확장되어 있는 본격 "철학서"로 진입하기에 좋은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이제스트" - 핵심 개념을 한눈에 잡아주고 구조 이해가 쉽다. 각 고전 읽기에서 난해하게 받아들이던 부분을 직관적으로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한다. 원전을 찾아보기 전에 필요한 부분이 정리되어 있다. 흐름도를 먼저 보고 나면 뒤의 툰과 본문 설명을 볼 때 훨씬 수월해진다. 이후 고전 사유를 더 확장시키고 싶다거나 왜 이런 구조가 생겼지?라는 의문을 갖는다면 아주 잘 읽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고전툰" - 복잡한 개념의 시각화, 긴 글을 읽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겐 단비 같은 툰. 철학자와 계급/비유/논쟁을 캐릭터로 표현해 '앗, 이게 이런 뜻이었어?'하고 이해하도록 돕는다. 개념 간 대비와 전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유머 요소가 진지함을 희석시키기도 하지만, 만화스러움이 정치철학의 무게감을 덜어주기 때문에 접근성을 더 좋아진다고 느꼈다. 만화만 읽고 '이해했다'라고 하기보단 더 깊은 사유로 가기 위한 경유지로 여겨주면 더 좋을 것 같다.



"북토크" - 고전과 현실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게 뭐? 나랑 뭔 상관?'이라고 할 만한 부분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질문 구성이 입체적이어서 현재적, 정치적, 철학적 사유를 자극하고 교육적 가치가 높은 파트로 보인다. 고전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내재화하도록 돕는다. 그만큼 정성이 보이는 챕터이지만 앞 부분과 견주어 무게 중심이 약간 쏠려있다는 느낌도 있다. 읽는 사람의 수용 능력에 따라 북토크 부분은 소화할 수 있는 데까지 소화하면 될 것 같다. 앞 부분이 다소 가벼웠다면 전체적인 균형감을 잡아주기 위한 포석으로도 보인다. '어떤 상황을 떠올리면 좋을지' 힌트가 더 있다면 좋겠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도 있었다.



>>고전툰1 정치편은 고전을 지루하게 배워야 하는 것에서 생각하는 즐거움을 주는 것으로 여기게 해주는 책이다. 과거의 정치 철학이 왜 지금도 유효한지 작금의 세태를 돌아보게 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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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서 경제로, 고전의 문을 열다

고전툰 2 경제



고전 읽기를 시작할 땐 조금 어렵지 않을까,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고전툰은 그 문턱을 살짜쿵 낮춰준다.

가볍게 술술 넘어가지만 어느 순간 살짝 깊어지는, 친절함과 깊이가 잘 맞물린 고전 입문서다.



고전툰 1권 정치와, 2권 경제의 전체 얼개는 같다.

히스토리를 통해 사상가가 왜 그런 사유에 도달했는지 시대 배경으로 안내하고 다이제스트로 핵심 개념을 알려주며, 고전툰으로 철학의 난해한 부분을 시각화해준다. 마지막으로 북토크를 통해 고전이 지금의 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할 있도록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철학적 사유라는 대지의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자연스럽게 발을 디디게 도와준다.



1권 정치에서는 ‘정치의 원형’을 보여주었는데

2권 경제에서는 인간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힘인 정치가 작동하는 바탕을 이루는 경제의 원리를 다룬다.



다루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애덤 스미스 《국부론》

카를 마르크스 《자본론》

헨리 조지 《진보와 빈곤》

소스타인 베블런 《유한계급론》

박제가 《북학의》



목차를 따라

부는 어디에서 시작되고

노동은 왜 착취의 현장이 되기도 하는가

경제성장과 빈곤은 어떻게 동시에 존재하는가

인간은 왜 과시적 소비를 반복하는가

한 나라의 부강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렇게 흐름을 이룬다.




정치가 ‘국가의 형태’를 묻는 철학이라면

경제는 ‘국가를 움직이는 힘’을 묻는 철학이다.

고전툰 1,2권을 잇따라 읽다 보면

국가와 사회를 구성하는 두 축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치와 경제를 함께 읽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다.

정치를 이해하고 나서 경제를 읽으면 '국가가 왜 그런 선택을 하는가'가 보이고, 경제를 읽고 나서 정치를 돌아보면 '누가 이득을 보고 누가 손해를 보는지'가 이해된다.



정치와 경제를 함께 읽는다는 건 국가를 형태와 동력의 두 관점으로 동시에 읽는다는 뜻이다. 고전툰 1,2권은 동일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른 듯 이어지는 두 철학을 관통하는 개념의 숲에서 길을 잃지 않게 돕는다.



누군가에게는 첫 고전 수업이 될 테고

누군가에게는 두 번째 교양 수업이 될 수도 있겠다.



>> 이 시리즈의 다음이 궁금하다.

정치에서 경제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면서

고전툰 시리즈가 어떤 방향으로 확장될지 조금 궁금해졌다.



윤리, 사회, 과학, 예술, 미학...



어떤 주제가 오더라도

고전 읽기의 문턱을 낮추면서 조금 깊은 사유로 연결하는 균형감이 잘 유지되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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