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없는 줄 알았어요, 진상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세상사장 높은 사람은
민원인이라고.
그중에서도 악성 민원인.
소위 말하는 진상.
물론 정당한 민원인이 악성 민원인으로
변하는 과정, 정당한 민원에 성의 없는 응대로 인해 진화한
그런 악성 민원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그 민원인은
민원을 만들어 내서 업무를 방해하는
바로'진상'그 차체를 말하는 것이다.
생각보다 그들은 어디에나 있다.
회사에 다니던 시절,
이런 부류의 민원인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었다.
너 말고 사장 나오라고 해!!!
프리랜서가 되면 저런 사람을 만나지 않을 줄 알았다.
정말로.
하지만 이 세계에도 그 높은 사람이 존재했다.
그들은 말한다.
너 말고 높은 사람 나오라고 해!!
그들의 불만은 늘 상상을 초월한다.
내가 들은 진상은 이랬다.
스마트폰 수업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매번 스마트폰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
스마트 폰이 없으면 수업진행이 어렵다고 안내했어도
듣기만 할 거라고 굳이 오셨지만,
역시나 수업 내내 본인이 평소 궁금했던 질문들을 쏟아내며
말 그대로 수업을 방해했다.
마치고 대답해 드리겠다고 해도 대답만 할 뿐 개선이 되지 않았음에도
강사는 나름 열심히 대답하며 수업도 이끌었는데
결국 이분은 강사를 고용한 업체에 민원을 넣었다.
민원의 내용은 이랬다.
디지털소외계층 수업이라더니 본인은 전혀 돌봐주지 않더라,
나랏돈으로 하는 일을 왜 이렇게 하느냐!
와서 내가 원하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강사를 바꾸던 교육을 해라.
사업단에서도 충분히 설명을 했다고 한다.
강사도 사업단과 계약을 하고 고용된 사람이며
일정인원과 일정 진도가 나가야 강의로 인정받는다.
또한, 수업의 주제 자체가 스마트폰 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 다른 수업이 있는지 찾아보시거나
추후 원하시는 강의가 개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
여기서 수긍했다면 민원인이지.
그러나 이분은 내가 낸 세금으로 운영하는 사업인데
강사 편을 들어? 그럼 너 말고 도청(시청, 청와대도 나온다 가끔 ) 가겠다
도지사(시장, 대통령도 나온다.) 나오라고 해라!
나도 예전에 잘 나갔던 사람이다, 감히 나를 무시하고 가르치려 드느냐!
결국 시청이든 도청이든 찾아가 한바탕 소란을 일으키고
모두의 읍소를 듣고서야 진상은 진정된다.
본인이 변해야 하는 것이었음을 사실 시정할 것도 없다.
그저 과시를 하고 싶었던 거지.
나 이런 사람이야!! 봤지?? 너 알아서 잘해!!
이런 사람을 진상 말고 과연 무어라 부를 수 있을까?
결국 이런 일을 겪은 강사는
자의든 타의든 더 이상 강의를 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강사는 사람이 무섭고 사업단은 이런 소란 자체가
잘잘못을 떠나 리스크가 되니까.
강사를 보호해 주는 곳은 없으니 강사가 사라질 수밖에...
이런 진상이 무조건 이기는 구조.
그래서 나는 가끔 생각한다.
진상을 키우는 것은 이런 구조가 아닐까?
아닌 건 아니라고, 잘못된 것 잘못된 거라고
아무리 세금을 많이 내고 훌륭한 일을 많이 했고
높은 직종을 가져본 적 있더라도 그저 당신은 진상이라고
속 시원히 말하는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