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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니유니 Oct 29. 2024

진한 풍미의 짜장요리

유니야,


오늘 아빠가 소개할 요리는 짜장밥이야. 엄마가 좋아했던 음식이기도 하고, 네가 짜장과 카레를 먹기 시작했을 때부터 자주 해주던 요리란다. 이 짜장밥은 고기와 채소가 듬뿍 들어가서 건강에도 좋고, 만들기도 간편해서 우리 가족의 단골 메뉴였지. 짜장밥뿐만 아니라 밥이 없을 때는 칼국수나 스파게티 면을 사용해 짜장면으로도 만들었단다. 대파와 양파를 듬뿍 넣은 이 짜장은 중국집에서 시켜 먹는 짜장면보다 훨씬 맛있단다. 특히, 제철 양파를 사용할 때가 맛이 가장 좋단다. 양파가 저렴할 때 많이 사서 만들어보면, 그 달달한 맛이 짜장에 고스란히 배어 정말 맛있단다. 짜장을 직접 만들어 먹으면 소스의 양도 조절할 수 있고, 엄마랑 아빠가 좋아하는 진한 풍미도 낼 수 있단다.


재료:


식용유

양파

대파

다진마늘

짜장가루

돼지고기 (삼겹살이나 다진 고기)

밥 (또는 칼국수, 스파게티 면)


레시피:


 1.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대파를 넣고 볶아 파기름을 만들어 줘. 파기름은 짜장 요리의 향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비결이야. 이때 식용유는 대파가 충분히 잠길 정도로 넉넉히 넣어도 괜찮단다.


 2. 대파가 충분히 익으면, 잘게 썬 삼겹살이나 다진 돼지고기를 넣고 고기가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볶아줘. 고기의 양이 많다면 고기를 먼저 볶고 나중에 파를 넣어도 돼. 고기에서 나오는 기름과 파기름이 섞이면서 더 고소한 맛을 낼 거야. 고기와 파기름이 어우러질 때쯤 다진 마늘도 1스푼 추가해 주렴.


 3. 고기가 익으면, 이제 얇게 썬 양파를 듬뿍 넣고 센 불에 빠르게 볶아줘. 이때 센 불을 사용하면 양파의 아삭한 식감이 살면서도 단맛이 살아나서 짜장 소스와 정말 잘 어울린단다. 양파의 겉면이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 게 중요해.


 4. 양파가 적당히 익으면, 시판 짜장 가루를 넣고 계속 볶아. 아빠는 주로 엄마가 사다 놓은 청정원이나 오뚜기 짜장 가루를 사용하는데, 이게 맛이 아주 좋단다. 가루가 뭉치지 않게 잘 섞어가며 볶아줘. 중국집 스타일로 조금 더 촉촉하게 먹고 싶다면, 물을 조금 넣어도 좋아. 하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소스가 묽어지니 조금씩 넣으며 농도를 맞추는 게 중요해.


 5. 불은 중간 정도로 조절하면서 짜장이 적당히 걸쭉해질 때까지 계속 저어줘. 양파의 단맛과 고기의 풍미가 잘 어우러지도록 시간이 필요해. 아빠는 이 과정을 천천히 즐기며 요리한단다.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짜장밥이 아니라 짜장국이 되니까 물 조절은 신중히 해야 해.


이 짜장을 다 만들면, 밥에 얹어서 먹거나 네가 좋아하는 면에 비벼 짜장면으로 먹어도 좋단다. 아빠는 짜장에 매운 맛을 더하고 싶을 때 고추가루나 불닭볶음면 소스를 추가해서 매콤하게 먹기도 해. 그리고 밥을 먹을 때는 꼭 단무지나 김치를 곁들여 먹는 걸 잊지 말고!


이 짜장을 먹다 보면 중국집 짜장면보다 집에서 만든 짜장이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도 몰라. 네가 나중에 직접 요리할 때를 생각하며, 이 레시피를 꼭 기억해 뒀으면 좋겠어. 요리는 사랑이 담긴 마음으로 만드는 거니까, 그 마음도 함께 전해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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