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정답 대신 흐름을 따라가다
이제 13개월 된 아이.
제법 잘 걷고, 자기 의사도 어느 정도 표현한다.
밥도 잘 먹고, 잠도… 나름 잘 자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아는 쉽지 않았다.
과거형으로 말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내가 내려놓으니, 육아가 조금은 쉬워졌기 때문이다.
정해진 시간, 정해진 방식.
그 틀을 없애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밥은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먹어야 해."
"낮잠은 이 시간에 꼭 자야 해."
"밤에는 정해진 루틴대로…"
이런 기준들을 내려놓고 보니,
내가 배가 고프면 아이도 배가 고프겠구나 싶었고,
내가 피곤하면 아이도 피곤하겠구나 싶었다.
그렇게 맞추려고 애쓰는 대신,
흐름에 맡기자 육아에서 오는 강박과 스트레스가 점점 줄어들었다.
우리가 정한 규칙들이
어쩌면 아이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그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