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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다리를 건너서
버디와 필릭스는 둘 다 예전에 키웠던 고양이입니다.
버디는 한국에서 처음 입양한 길고양이이고
필릭스는 남편이 캐나다에서 데리고 온 고양이었어요.
물론 필릭스가 더 나이가 있어서 버디보다
일찍 무지개 다리를 건넜지만
이 둘 모두 지금 저희 곁에 없습니다.
같은 공간을 쓰고 있는 누군가가
어느 날 사라진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그럼에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모두는
숙명처럼 이런 상황을 견뎌야 하지요.
남편도 이런 일이 쉽지는 않았나 봅니다.
남편은 가끔 설겆이를 하고
"누가 설겆이 했냐?"고 물으라고 독촉합니다.
그래서 제가 물어보면
"버디와 필릭스가 했다"라고 말하면서
예전 고양이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아마도 남편이 고양이들을 기억하는 방식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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