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 아직 루왁은 본격적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에게서 잊힌 루왁을
다시 수면 위로 꺼내는 데 큰 일조를 했던 일화가 있기에 우리는 그 공신이
누구인지 한번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일화의 주인공은 Martinez & Company의 설립자 존 마르티네스로
그의 회사 Martinez & Company는 루왁을 너무나도 적극적으로 홍보한 나머지
1995년 한 시상식에서 회사 공로로 상을 수상하게 된다.
상을 받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어떠한 공로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의 회사가 받은 상의 정체는 ’ 이그노벨상‘으로 일반적인 상의 의미와는 결이 조금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 이그노벨상‘이라는 시상식은 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시상식이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시상식이기에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가겠다.
’ 이그노벨상’은 "불명예스러운"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이그노블(ignoble)과 노벨(Nobel)을 합성하여 노벨상을 패러디해 만들어진 상으로, 시상 부분은 노벨상의 여섯 부문(물리학 · 화학 · 의학 · 문학 · 평화 · 경제학)에 대해 고정적으로 수상하기도 하지만 필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수상 분야가 바뀌기도 하는 아류 노벨상이라고 볼 수 있는 시상식이다.
이그노벨상의 수상 기준은 반복할 수 없거나 반복해선 안 되는 ”(that cannot, or should not, be reproduced) 업적에 수여되거나 참신하고 재미를 주는 업적 또는 사회 풍자를 위해 수여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존 마를 테니스 컴퍼니의 이그노벨상 수상은 그렇게 좋아할 만한 시상식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참신하고 재미있는 업적이라는 유쾌함이라는 명목으로 수상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지만
존 마르테니스 컴퍼니가 받은 상을 고려해본다면 좋은 의미로 수상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존 마르테니스의 회사가 받은 수상 분야는 영양학상으로 수상의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의 분야가 ‘영약학상’인 것을 고려해본다면 ‘똥 커피’라는 참신함도 이유가 되지만 위생적으로 불결하게 느껴지는
‘고양이 똥 커피’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행위 자체가 ‘상업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인간은 무엇이든
판매할 수 있다’라는 사회적 풍자의 대상이 되어 이그노벨상 ‘영약학상’을 수상 받은 것이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그렇게 존 마르티네스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상을 받았지만
일반적인 시상자들과는 다르게 시상식에 참여하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심지어 자신의 회사에서
판매하는 루왁을 들고 가 시상식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루왁을 나눠주는 유쾌하고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실제로 그의 회사 ‘마르티네스 컴퍼니‘의 사이트 중 루왁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페이지를 방문해보면
페이지의 하단에는 ‘이그노벨에 대한 수용은 후대를 위해 보존할 가치가 있는 다음과 같은 문헌을 포함한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그리고 바로 밑에 첨부된 각종 자료를 통해
존 마르티네스가 얼마나 루왁의 홍보에 적극적이었으며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자부심이 있었는지
우리는 지레짐작해볼 수 있다.
첨부된 자료는 루왁 커피에 관한 주목할만한 내용 혹은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가 얼마나 루왁 커피에 진심이었는지 확인해볼 수 있으니 그냥 스치듯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마치 시 같은
"루아크, 루아크--,"
외침이 들리다
비행기인가요? 새인가요?
아아, 내 친구들, 그건 그렇지 않아.
내 별은 장대고양이의 사촌이야.
루아크, 루아크--
우리는 묻습니다. "뭐야?"
브리태니커 말로는 사향고양이래요
파라독수루스속, 헤르마프라디투스속,
우리를 흥분시킬 수 있는 과학적 정보.
루아크, 루아크--
어디 사세요?
지옥처럼 더운 수마트라 섬.
가장 어두운 밤을 틈타서
잘 익은 커피 체리를 빨갛고 밝게 찾습니다.
루아크, 루아크--
목마른 다음에
새로운 맛의 감각이 형성됩니다.
여기 모인 모든 분들께, 이게 특종입니다.
우리는 당신의 똥으로 만든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대단한 문학적인 견해가 담긴 것처럼 보이지만 마르티네즈 자신이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것에 대한
심정을 루왁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함께 적어낸 것 그 이상 그이 하의 의미도 가치도 없다고 할 수 있다.
불가결한 연구 조사
마르티네즈는 annlas imporobable research(불가결한 연구 조사)라는 카피라이팅을
전면에 내세우는가 하면 하단의 말풍선에는 ‘sepcial ig nobel prize issue’라고 적으며,
이그노벨상에서의 수상을 오히려 자사의 루왁 상품 판매에 이용하는 모습을 보아
그는 외려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