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공감이 가긴한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너무 좋아해서 헤어짐을 택한다는 말.
그런데 요즘 그 말의 뜻을 조금 을 것 같기도 하다.
너무 좋아해서일까.
상대가 너무 대단해 보여서일까.
스스로가 너무 작아 보여서일까.
감당할 수 없는 감정들이 나를 짓누른다. 또 며칠 폐인처럼, 마음 속이 거지 속처럼 텅 빈 채 보냈다. 죽을만큼 힘들었다. 어디로든 숨고 싶었다.
나를 이렇게 만든 건, 나다. 남자친구는 나에게 별다른 잘못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떠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로, 우리는 약간 어색하고, 불안정한 관계가 되었다. 이것도 내 생각일지도 모른다. 최소한 그는 나에게 이 관계에 대해 무겁게 생각한다고,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니.
그러나 모든 카톡 한줄 한줄의 내용과 길이와 답장 시간 간격에 나는 온 신경을 곤두 세운다. 이 사람의 지금 이 반응들이 나에 대한 어떤 마음 상태를 나타낼까?
하루 종일 그 생걱을 하다, 문득 포기하고 싶을만큼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매일 우울증약+공황약을 먹고, 필요시 약(공황약)을 추가로 먹는다.
하지만 내 손으로 이 관계를 끝내는 일은 절대 없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너무 좋아한다는 이유로.
좋아한다면 그 사람을 잃을게 두려워하다 잃는 걸 선택하는 건 너므 안타깝다. 그런 겁쟁이가 되고 싶지 않다. 잃고 싶지 않다면 용기를 내어 지켜내고 싶다.
오늘은, 다른 날보단 좀 안정이 되었다. 내가 주말이라 할 일이 많아서였을 수도 있다. 또, 마음가짐이 좀 달라졌다.
요며칠 오빠 마음이 식었나 고민을 했는데,,
식었으면 어쩔거야? 헤어지면 되지. 그런 상태에선 헤어지는 게 백번 낫고, 헤어진다고 세상 안 끝난다. 그걸 안다.
만약테 안 식은 건데 나 혼자 맘 고생한 거면, 그것대로 마음 아플 거고.
식는 중이라면, 그렇다고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나의 일부까지 바꿔 가며 그의 사랑을 갈구하고 싶지 않다.
나는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