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아픔을 겪을 때 하는 글쓰기

what could be better?

by 정좋아

마음이 어지러우면 글을 써서 정리하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종종 내가 그런 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할 수가 없었다. 할 말이 없었거나, 아니면… 아니. 말을 하기 싫었다.


일주일만에 이별을 맞이하고, 설레던 사랑의 기회을 놓쳐버린 것난 같은 내 스스로가 밉고, 나를 내버려 두지 않고 잠수이별 따위나 당하게 하는 세상이 밉고.


글을 쓰면 이런 허무와 분노, 무기력의 글만이 나올 것 같았다. 사실 그 말 조차 안 나왔다.


하루에도 수십전 이런 감정과 생각이 오갔고, 뭐가 진짜 내 마음인지도 모르겠었다.


내 탓일까? 그 탓일까? 그가 너무 밉다.

아니 또 이런 나도 더 밉다.


어쩔 수가 없다. 현쟈의 감정을 인정해야만 한다.


이런 현재의 vulnerable한 마음 상태 덕에 바보짓을 하고, 스스로가 더 마워졌다.


주말에 오랜만애 병든 닭마냥 잠만 잤다. 깨어 있기 싫었고, 무기력했고, 희망도 이제 더는 없다고 생각됐다. 좋은 사람 만나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상처만 깊어졌다. 이제 다 그맘 두고 싶었고, 내가 ’병신‘이지 싶었다.




며칠간 글로 마음을 정리햐보려다 실패했다.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슬슬 글을 쓸 때가 된 것 같아서 무슨 글을 쓸까 고민하다 이런 생각을 남겨 보기로 했다.


다음번 글에서는, 이런 마음에서도 어떻게 출근을 하고. 운동을 하고. 하루를 사라냈는지. 그렇게 며칠을 버티고, 몇주를 버티다, 괜찮아졌는지.


더 단단한 사람이 되었는지, 새로운 관점을 가지진 않았는지 글로 남겨보고 싶다.


아직은 준비가 안되었다. 힘이 없고, 괴롭다.


모든 일은 해석이 중요하다고 한다. 재해석.

틈틈이 마음으로, 머리로 내게 생겼던 일들과 그후 나의 태도와 나의 미래에 대한 생각들을 곱씹어 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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