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맞는 남자 필터링하기

feat. 이미 여러번 다친 경험 기반

by 정좋아

소개팅은 전처럼 끊임없이 하지는 않지반 간간히 하고 있다. 그런데 어쩌다 최근에 여러명이 몰렸다. 그래서 더 꼼꼼하게 비교 분석을 하게 됐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미 몇번 썸 단계에서 썸붕으로 공황도 겪고, 사귀기로 한 남자의 이상한 회피형/나르시시즘틱한 행동에 마음이 갈기 갈기 찢어져 봤기 때문에 신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사람은 아니다라고 제일 확신이 들었던 사람의 특징부터 얘기를 하고 싶다.


1. 첫눈에 반한 것처럼 말하는데, 행동에 배려가 부족하다.

나의 좋은 면들에 대해 계속 칭찬하고, 예쁘다고 하고, 나같은 여자와 결혼하고 싶었다며 결혼을 들먹인다.

말은 번지르르한데 행동에 배려가 부족하다.


2. 만나고, 연락하는 과정에서 자기 위주로 행동한다.

미리 시간과 장소를 정하기보다는 직전에 이야기하고, 연락하는 과정에서도 카톡 텀은 들쑥날쑥이다. 그거야 그렇다 쳐도 내가 가장 이해 못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SNS를 열심히 하는 것이다.

나랑 당장 내일 몇시에 어디에서 만날지 정하는 와중에 답장은 안하고 SNS에 자기가 먹은 음식이나 셀카, 자기 잘 나온 사진을 올린다.

그렇게 내가 좋다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을 어필하고 과시하는 데에 더 관심 있는 것으로 보인다.


3. 첫눈에 결혼을 얘기하는데, 자기 자랑과 자기 기준만 얘기하느라 바쁘다.

자기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다방면에 대해 설명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 덕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시간이 없다. 뭘 좋아하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생각하는지는 궁금해 하지도 않고 자기 얘기만 한다.

내 내적인 것에 대해서는 조금도 모르면서, 나같은 사람이 자기 기준에 부합한다며 자신의 결혼 대상에 대ㅘㄴ 기준을 말한다. 주로 외적인 것들이고, 내적인 것도 포함되지먼 일부이다.

이러면 내가 나로서 받아들여지는 게 아니라 조건에 부합하는 일방적으로 허락되는 부품이 된 기분이 든다.

나로서는 부담되고, 어색하다.


이런 몇가지 포인트가, 최근에 나를 힘들게 했던 전남친(?)의 모습에서도 보였고, 그때도 지금도 나를 불편하게 하기 때문에, 이 친구도 과감히 정리했다.


아. 혼자면 뭐 좀 어때.

이전 18화솔로/싱글로서의 시간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