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담 Aug 12. 2024

나, 존재, 사랑

지담단상 39

모든 인간의 존재방식

사랑.


자신의 판단을 내려놓고

자신의 과거에 등을 돌리고

자신의 생각에 항복하는


사랑은 인간을 더 고양된 존재로

이끄는 가장 높은 에너지다.


나자체로서 상대의 영혼을 돌보는,

그렇게 세상의 아름다움에 기여하는 에너지.


사랑.


사랑안에서 나의 작고 귀여운 에고의 고집은 그저 어리냥과 넋두리에 불과하다.

사랑안에서 나의 어리석고 미련한 에고의 아둔함은 그저 무지에 불과하다.

사랑안에서 나의 아프고 더딘 에고의 조급함은 그저 탐닉에 불과하다.


사랑이 내 안을 가득 채운다는 것은 

미약한 나를 통해 기적의 일상을 영위하는 것이며

이성이나 논리, 인과로 풀어낼 수 없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존재'의 방석에 날 앉혔음이라.


상대의 말 속에 숨은 의미가 보이고

상대의 의도를 감싼 기운이 느껴지고

상대의 어리석음을 품으려는 자발성이 이는 것이 

사랑의 기적.


작은 에고가 커다란 의식 속의 내게 항복을 선언할 때,

머리의 재단과

마음의 단절은

내가슴을 열어

심오(深奧)의 현촉(玄爥)으로

온 우주를 품는다.


내가 나를 내려놓을 때

비로소 내 안에서 싹을 틔우는 

사랑...

사랑은 나와 온우주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 

나의 존재 자체를 사랑으로 영글게 하는 것을....

 


심오(深奧) : (이론따위가) 썩 깊고 오묘함
현촉(玄爥) : 심오한 빛 / 위대한 덕


[건율원 ]

삶의 가치실현을 위한 어른의 학교, 앎을 삶으로 연결짓는 학교, 나로써, 나답게, 내가 되는 학교

(*'가입'하신 분께는 2만원쿠폰 & 무료 강의에 우선적으로 초대해 드립니다.)

https://guhnyulwon.liveklass.com

[지담북살롱]

책, 글, 코칭으로 함께 하는 놀이터,

https://cafe.naver.com/joowonw

[지담 연재]

월 5:00a.m. [지담단상-깊게 보니 보이고 오래 보니 알게 된 것]

화/수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목 5:00a.m. [Encore! '엄마의 유산']

금 5:00a.m. [나는 나부터 키웁니다!]

토 5:00a.m. [이기론 -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일 5:00a.m. [Encore! '엄마의 유산']

이전 08화 나도 모르는 사이 나는 나를 갈망하고 있었나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