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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가는 쪽이 커진다.

짧은 깊이 3

by 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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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에는 저쪽이 없고 저쪽에는 이쪽이 없다.

행복에는 불행이 없고 불행에는 행복이 없다.

불안에는 평안이 없고 평안에는 불안이 없다.

만족에는 불만이 없고 불만에는 만족이 없다.

수평에는 수직이 없고 수직에는 수평이 없다.

직선에는 곡선이 없고 곡선에는 직선이 없다.

평면에는 굴곡이 없고 굴곡에는 평면이 없다.

고통에는 쾌락이 없고 쾌락에는 고통이 없다.

이성에는 감성이 없고 감성에는 이성이 없다.

암흑에는 밝음이 없고 밝음에는 암흑이 없다.

추위에는 더위가 없고 더위에는 추위가 없다.

기쁨에는 슬픔이 없고 슬픔에는 기쁨이 없다.

과거에는 미래가 없고 미래에는 과거가 없다.

유형에는 무형이 없고 무형에는 유형이 없다.

한계에는 경계가 없고 경계에는 한계가 없다.

유한에는 무한이 없고 무한에는 유한이 없다.

열림에는 닫힘이 없고 닫힘에는 열림이 없다.

위에는 아래가 없고 아래에는 위가 없다.

땅에는 하늘이 없고 하늘에는 땅이 없다.

시작에는 끝이 없고 끝에는 시작이 없다.

선에는 악이 없고 악에는 선이 없다.

불에는 물이 없고 물에는 불이 없다.


무엇을 잡고 무엇을 놓을 것인가.

무엇을 보고 무엇에 감을 것인가.

무엇을 열고 무엇을 닫을 것인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을 것인가.

무엇을 키우고 무엇을 줄일 것인가.

무엇을 향하고 무엇에 멈출 것인가.


관심주는 쪽이 힘을 키운다.

향하는 쪽으로 나아간다.

집중하는 쪽이 깊어진다.

바라보는 쪽으로 당도한다.


깊게 멀리 힘을 키우면 결국 드러난다.


이렇게 바라본 결과가

지금 나의 실체이며

이렇게 힘을 키워나가는 시간이

나의 미래이며

이렇게 나아가 당도할 그 곳에서

내 인생의 완결을 보게 된다.


# 지담의 책과 글, 사유의 놀이터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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