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선이해 후해석

짧은 깊이 2

by 지담
프리미엄 썸네일(작은) (42).png

해석(解釋).

풀고(解) 또 푼다(釋).


인식의 고착을 파괴하는 정신의 용기.

사유의 길목을 차단하는 정신의 단절.

이해의 관성에 제동을 거는 의식의 결단.

전체를 가장 기본단위로 해체시키는 정신의 전복.


그렇게 해체된

사실과 사실외(外).

지식과 지식외(外).

개인과 개인외(外).


분류는 분쇄로

분쇄는 파쇄로

파쇄는 소멸로.


소멸 후 남겨진

사실적 의미와

비사실적 가치.

그리고,

나의 사상과의 혼합.


나는 해석한다.

이해는 인식의 시선.

해석은 의식의 시선.

이해는 과거로부터의 손길.

해석은 미래로부터의 손길.

이해는 기존지식에 준한 조각.

해석은 새로운 지식을 위한 조형.


그래서

질문을 받을 때, 책을 읽을 때

나의 해석은 언제나 해체로부터 시작된다.

사실의 여부, 지식의 정도, 주관의 강도,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다시 재정립한다.


이해, 해체 후

소멸은 생성으로,

생성은 연결로,

연결은 새로운 질문과 말과 글로 탄생된다.


결국,

해석은 이해, 해체, 재정립의 체계로 응축된

나의 로고스(logos)다.


# 지담의 책과 글, 사유의 놀이터에 초대합니다.

https://cafe.naver.com/joowonw

[지담연재]

월 5:00a.m. [짧은 깊이]

화 5:00a.m. [엄마의 유산]

수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목 5:00a.m. [짧은 깊이]

금 5:00a.m. [나는 시골에 삽니다.]

토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일 5:00a.m.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keyword
월요일 연재
이전 01화인.간.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