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패
이쪽이 동(動)하면 저쪽이 정(靜)하다.
역동이든 순동이든 반응한다.
이내 동은 정하고 정은 동한다.
세상은 스스로의 본성대로 균형을 원하는 바
한쪽을 지속적으로 동하면
다른 한쪽은 이내 동할 태세를 갖춘다.
이쪽을 자극하면 반드시 저쪽도 반응한다.
하찮은 나에게 기대지 말고
원리를 따르라.
끓어오르는 열정 없어도
불타오르는 투지 없어도
넘쳐오르는 의욕 없어도
차고오르는 능력 없어도
솟아오르는 의지 없어도
신은
한쪽을 지속적으로 동하는 이에게 반응하여
조화를 위한 또 다른 움직임을 일으켜
전체의 균형을 다시 짜맞춘다.
이것이 신의 패다.
'신의 패는 언제나 한쪽이 무거워(주)'
먼저 나오는 면이 있고
시간의 보폭에 맞춰
뒤이어 드러나는 면이 있다.
주> 그리스철학자열전, 소포클레스편. 동서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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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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