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치는 결심이 아니라
버텨낸 결기(決起)를 전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말로 주장하고 정리할 때
버터내는 결의 기운으로, 기의 결로
자신을 일으켜 세우며 존재를 각인시키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모습에선 그 어디서도 맡아보지 못한 짙은 향이 퍼집니다.
말로는 결코 전해지지 않는
기체의 소리.
주파수만 존재하고 들리지 않는 소리.
'감탄'은 배꼽아래에서부터 터집니다.
이 소리를 제게서 자아내는 이들 앞에 전 겸허합니다.
작아진 제가 초라하긴 커녕
이들 곁에 존재하는 제 자리는 더욱 소중해집니다.
이들은 버틴다고 하지 않습니다.
겪어내고 참아낸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한다고 합니다.
용기나 인내마저 삼켜버린 이들의 결기에
저는,
내려놓은 자의 묵묵한 위력을 만납니다.
무엇이 이들을 움직이는지 저는 모릅니다.
그러나,
무언가가 이들을 움직이는 것은 확실합니다.
뜻일까요?
꿈일까요?
꿈이 지닌 뜻은 분명 이들을 데리고 어딘가를 향하고 있습니다.
제게 느껴지는 이 미세한 감각이 그리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향하는 진동도 느껴집니다.
이들은 버티지도 업히지도 않을 것입니다.
자기 두 다리로 뚜벅뚜벅 걷고 있습니다.
그저 순종하며
억지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따르는 듯 합니다.
제 곁에는
외치는 결심이 아니라
버텨낸 결기(決起)를 전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외쳤기에 버텼고
버텼기에 이제는 놓은 사람들.
자기 자리에 감사하며
지켜내는 사람들.
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이 시간이 저는 참 좋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들 곁에 있기 위해
저는 이들에게 어떻게 쓰여야 할까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 새벽,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이들을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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