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돌아버린 가련한 지성

by 지담
프리미엄 썸네일(작은) (47).png


어떤 사상을

신중하게 이해하여 내 것으로 만든 경우와,

피상적 사상이

흐트러진 정신의 방자성에서 나와서

주책없고 불확실하게 공상 속에 떠도는 것과는 문제가 다르다.


될 수 있는 대로 못 되려고 애쓰고 있다니,

머리가 돌아버린 참 가련한 인간들이다.


스크린샷 2026-02-24 150851.png


참 몽테뉴다운 경고다.


깊이 읽고

오래 사유하고

삶 속에서 체화하여

내 것으로 만든 사고.

그것의 형상이 나의 사상이다.

이는 단단한 책임이 따른다.


하지만,

겉으로만 아는 지식,

멋있어 보이는 글이나 말을 차용하여

삶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자기 정신이 아닌, 남의 정신을 흉내낸 것이다.


스크린샷 2023-12-11 100312.png


못 되려고 애쓰고 있다...는 표현에서

난 잠시 멈춘다.


내가 어리석은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굳이 어리석은 선택을 한다면

나는 비겁하고 가련하다.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데

나의 사유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데

실제 삶으로 들일 수 있는데

겉멋과 허세에 기대어 포장되는 나라면

나는 나를 경계한다.


사상은

빌려쓰고 가져다 놓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 통과시켜

내 삶 속에서 드러나야 한다.


41개월째 매일 쓴 글이지만

다시,

제대로 글쓰기 3일째다.


내 삶을 통과한 글을 쓰기 위해

관찰하고 질문하고 인문학을 찾고

철학을 담은 수필 1편을 매일 쓰는,

나만의 훈련을 시작했다.



주> 몽테뉴, 나는 무엇을 아는가, 동서문화사


https://cafe.naver.com/joowonw/12681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8437169

[지담연재]

월 5:00a.m. [짧은 깊이]

화 5:00a.m. [엄마의 유산]

수 5:00a.m. [필사 - 사유의 손끝에 철학을 품다]

목 5:00a.m. [영혼의 노래]

금 5:00a.m. [나는 시골이 좋습니다.]

토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일 5:00a.m. [영혼의 노래]

수요일 연재
이전 18화그 아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