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후기며, 근 한 달 간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 양극성 장애 2형 환우로, 극심한 우울증으로 인해 TMS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TMS 10회 차 후기>
https://brunch.co.kr/@00d6a11e92f5413/13
안녕하세요. 언노운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TMS 치료가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3회 차 남았네요. '끝나고 쓰지 그랬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보통 20회 차 정도 받으시더라고요. 저야 혹시나 모를 재발 1%까지 대비하기 위해, 더 욕심을 냈지만요 ^^; 그래서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후다닥 20회 차 후기를 작성하러 왔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완전히 달라진 내 생활
허리디스크로 인해 우울증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제 삶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매일 12시간 넘게 자고, '이런 나는 아이도 못낳고 결혼도 못할 거야'라는 부정적인 생각에 잠식되어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과거에 허우적대고, 울기를 반복했습니다.
TMS는 이런 저를 우울에서 꺼내줬습니다. 찬양이 아닙니다. 정말 생활이 바뀌었습니다. 아침/저녁 루틴을 시작하였고, 미약하지만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침 러닝을 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꿈도 못꾸던 일이라 놀라웠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전혀 우울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브레이크가 걸린 느낌입니다. 이 밑으로는 절대 내려가지 않는다는 브레이크요. 10회 차에는 조금씩 브레이크가 만들어지고 있는 느낌이라면, 20회 차는 견고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2. 정신적 피로, 멍함
뇌 신경 세포를 자극하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긴 합니다만... 정신적 피로가 심했습니다. 몸은 움직일 수 있는데, 정신적 에너지가 고갈된 느낌이었습니다. 종종 낮잠을 1시간씩 자기도 하고, 너무 힘들어서 지쳐 쓰러져 잔 날도 많았습니다. 멍~한 적도 많았고요.
특히 강도가 세지면서 이 증상은 더욱 심해졌는데요. 출력 수치를 10% 정도 줄이니, 증상이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즉, 나에게 맞는 운동 역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단점도 있었지만, 뇌 회로를 정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이기 때문에 감내했습니다 ^^;
물론, 3~6개월 혹은 그 너머의 1년 뒤의 일은 잘 알지 못합니다. 겪어보지 않았으니까요. 근 한 달 간의 이야기였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차차 풀어보겠습니다.
효과 떨어지면 솔직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일단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 달의 후기는 괜찮았습니다.
이제 3회차가 남았네요. 늘 그랬듯이 끝까지 완주 잘 해보겠습니다. 저에겐 아주 큰 목표가 있으니까요! ㅎㅎ
+) 노파심에 한 가지 말씀 드리자면, 저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약물과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노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