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아래와 같은 분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1. 여성
2. K-장녀를 비롯한 K-도터
3. 자기 명의의 대출이 있는 사람
4. 분산투자는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
5. 신용카드를 쓰고 있는 사람
6. 집에서 독립하고 싶은 사람
7. 자신이 흙수저라고 생각하는 사람
8. 돈을 모으고 싶은 사람
9. 경제에 대해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
10. 내 집을 마련하고 싶은 사람
이 글을 쓰기 전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내가 부자도 아니고, 대단한 투자 노하우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이런 글을 써도 될까?
하지만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K-장녀의 한 사림으로서, 나 자신이 너무 늦게 깨달았기에 더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
당신이 위의 10가지 요건에 단 한 가지라도 해당하신다면, 편한 마음으로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질문 하나를 드리겠습니다.
아래 이야기를 읽고 누가 먼저 1천만 원을 모았는지 맞춰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직장 생활을 빨리 시작한 편입니다. 1년 휴학 후 대학을 졸업해서 20대 중반, 25살부터 회사를 다니고 있었지요. 회사에서 저보다 어린 후배가 딱 한 명 있었습니다. 저는 계약직이었고 그 후배는 파견직이어서 급여도 저보다 적었습니다. 전문대를 나온 그 후배는 여자 친구가 있다고,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다며 적은 월급이지만 자신은 매달 50만 원씩 적금을 열심히 들고 있노라, 자랑하더군요.
저는 속으로 웃었습니다. “한 달에 50만 원씩 저금해봤자 일 년이면 겨우 600만 원이잖아? 그리고 아직 나이도 어린데 고작 은행 적금이라니, 나처럼 주식형 펀드랑 채권형 펀드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분산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데! 어려서 그런가 뭘 모르는군”
저는 그때 제 자신이 경제관념이 매우 뚜렷하며, 1천만 원쯤 모으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제 연봉은 2천만 원쯤이었고, 세후 수령액은 150만 원이 좀 넘었을 뿐인데 왜 천만 원이 우습게 느껴졌는지 모를 일이지만, 그때 저는 나름 경제신문을 열심히 읽으면서 분산 투자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꽤 자신만만했습니다.
한 달에 50만 원씩 적금을 들었다던 후배와 나름 경제를 잘 안다고 생각해 선박펀드를 비롯해 5종 이상의 다양한 금융상품에 50만 원 이상을 납입하고 있던 저.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먼저 1천만 원을 모았을까요?
답은 후배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지금부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시작으로 하나씩 돈을 모으는 방법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여성이라면, 장녀라면, 계약직이라면, 사회 초년생이라면, 취준생이라면, 20대라면, 흙수저라면 더욱 이 글을 함께 읽어달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다 읽는다면, 당신은 왜 그 후배가 저보다 훨씬 빨리 돈을 모을 수 있었는지 알 수 있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