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국인 광광입국 일부 허용했지만 '썰렁' - 2022.08.18 세계일보
이게 무슨 일인가!!?!?! 6월부터 일본 입국이 가능하다고 뉴스에서 봤었는데 일본 내 코로나 정서가 강해 단체 패키지!!! 만 허용하는 제약이 생겼다. 아니! 단체 패키지만이라니! 일본정부에서 방역을 이유로 자유일정을 전면 금지한 것이다. 패키지 일정 내에서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이드 통제 안에서 여행할 수 있었다. 패키지여행 중에 잼을 배우러 갔다 올 수도 없고 낭패였다.
여러 가지 갈 수 있는 루트를 찾아보고 알아봤지만 결국에는 길을 찾을 수 없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선생님께 지금 상황을 DM을 통해 설명드렸고 자유여행이 가능하게 될 때 다시 배움을 청하기로 했다. 선생님은 일본에 올 수 있게 되면 꼭 연락 달라고 하시며 맛있는 과일과 함께 기다리고 있겠다고 하셨다.
오늘부터 일본 무비자 '자유여행' 가능, 최대 90일 머물 수 있다 - 2022.10.11 JTBC
10월 11일 일본에서 코로나 확산으로 2020년 3월부터 중단됐던 한국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가 2년 7개월 만에 다시 재개되었다. 또 일본에서 하루 5만 명 수준으로 유지해 온 입국자 수 제한도 이 날부터 없앴고 개별 자유 여행객 입국도 허용하게 되었다.
드디어 일본으로 가게 될 길이 열린 것이다.
선생님과 연락한 지 2 달반만의 일이었다. 다시 나는 DM으로 자유 여행이 가능해져 사세보로 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씀드렸다. 메시지를 주고받다 클래스 날짜를 11월 29일부터 30일까지(2일)로 확정했다. 선생님은 해외에서 배우러 오는 사람은 내가 처음이라며 1호라고 하셨다. 내가 해외 첫 제자가 된 것이다. 카페 하는 사람이 잼 배우러 일본까지 간다니 참 내가 생각해도 피식 웃음이 났다. 선생님은 내가 만든 잼들도 궁금하다며 특히 민트초코잼을 한 번 맛보고 싶다고 하셨다. 나는 민트초코잼과 내가 사는 지역의 특산품인 장단콩을 캐리어에 담았다.
이제 곧 떠난다. 일본으로.
아뿔싸!!
출국 3일 전의 일이다. 함께 가서 일본어 통역해 주기로 한 친구가 갑자기 생긴 급한 일 때문 함께 못 가게 되었다. 일본 갈 준비까지 다 마쳤는데 눈앞이 캄캄했다. 친구는 미안한 마음에 온라인(Zoom)으로 수업할 때만 한국에서 통역해 주는 건 어떻겠냐고 물었다. 급하게 선생님과 연락해 WIFI가 가능하다고 하셨지만 불안했다. 실제로 보면서 통역하는 것과는 크게 차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친구목록을 살펴보면서 일본어나 영어가 가능한 친구들과 연락했다. 하지만 대부분 직장일 때문에 함께 할 수 없다는 답장을 받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뜬금없이 3일 뒤에 그것도 평일에 일본을 같이 가자고 하면 갈만한 사람이 있겠는가.
근데 있었다. 친구 A가 마침 최근 퇴사를 한 것이다. A는 유학생 출신으로 영어소통이 가능한 친구였다. A는 내가 백수 됐는지 어떻게 알았냐며 흔쾌히 같이 가자고 하였다.
드디어 모든 장애물을 해결했다.
시작부터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이제 진짜 떠난다.
일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