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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멀 사남매맘 Aug 22. 2023

6인 가족 미니멀 여행 짐 꾸리기

여행자의 마음으로 가볍게 살고 싶다.

주말에 더 바쁜 남편과 함께 살고 있기에 가족 여행은 여름휴가 말고는 없다. 올해 여름휴가는 아이들 방학 다 끝나고 개학한 시기라서 조금 고민했다. 아이들 등교, 등원한 시간에 혼자 시간을 보내며 충전하는 스타일인데 ‘아이들 학교와 어린이집까지 빠져가며 여행을 가야 하나’라는 고민을 했다. ‘해야 할 일도 많은데 꼭 가야 하나?’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SNS에 설문까지 만들어 가며 고민을 나눴다. 응답해 주신 분들께 감사했다. 4남매와 여행 가는 거 괜찮다고 하신 분들이 훨씬 많아서 가기로 했다. 전날 저녁까지도 고민하다가 남편이 어렸을 때 부모님과의 즐거웠던 기억은 놀러 갔을 때 밖에 없다는 말에 몸은 고되고 힘들지만 가자고 했다.

1박만 할까도 고민했지만 2시 입실에 11시 퇴실이면 놀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라도 부모의 헌신(?)이 필요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자 가자~. 그 대신 가볍게 가자.'


미니멀라이프 1년 4개월 차. 재작년에는 6인 가족 완전체로 가는 첫 여행이라 2박 3일 짐을 9박 10일 짐처럼 꾸려 갔다. 고기랑 먹거리 다 남겨서 도로 들고 왔더랬다. 올해에는 장족의 발전(?)이었다. ’ 없으면 사면되지? 부족하면 사서 먹으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준비해서 왔다. 옮길 짐도 많지 않고 아이들이 하나씩 들어주니 여행의 부담이 덜어졌다.

차에 실은 짐


여행짐을 싸면서 또 한 번 느낀 것은 살아가면서 필요한 짐은 정말 많지 않다는 것. 옷 몇 벌과 생필품 몇 가지, 휴가 때는 물놀이해야 하니 물놀이 용품. 6인 가족이라 각자 한 두 가지씩만 챙겨도 많지만 그래도 작은 차 트렁크 안에 다 넣어 올 정도였다. 숙소의 작은 냉장고도 여유롭게 남아 있고 공간도 적으니 청소도 수월하고 모든 게 편했다.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이 마음 너무 좋다.

집에 가면 여행 짐 챙길 때의 마음으로 꼭 필요한 것들만 남기고 비우는 작업을 이어가야겠다. 언제 어디든 떠날 수 있는 가벼운 여행자의 마음으로 매일을 살도록..

비우고 또 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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