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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교육, 진짜 필요한 건 ‘게임화’

「구미에서, 브랜드를 짓는 중입니다」

by 포포몬쓰

대부분의 창업 교육은 ‘듣고 끝난다’.


나는 그걸 바꾸고 싶었다.


직접 해보고, 실수하고, 웃으면서 배우는 구조로.



창업 교육이 지루하다고 느낀 순간


몇 번의 창업 교육을 들었다.


온라인 강의, 오프라인 특강, 워크숍까지.


공통점은 이거였다.


"많이 말하지만, 남는 게 없다."


교육이 끝나면 자료는 사라지고,


의욕은 반짝하다가 식고,


실행은 ‘나중에’로 밀린다.


그래서 생각했다.


“내가 직접 만들면 좀 다르게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게임처럼 배우는 창업 교육을 만들다


나는 창업 입문자를 위한 교육을


‘보드게임’과 ‘퀘스트 카드’로 만들 수 없을까? 하고 실험했다.


이 프로젝트의 콘셉트는 이랬다


이름: 스마트창업 부루마블


목표: 창업 전 과정을 ‘한 판 게임’처럼 체험


구성: 미션 카드 (예: “상호명 짓고 로고 만들기”)


실전 퀘스트 (예: “인스타그램 첫 게시물 올리기”)


현금/지출 개념도 게임 머니로 구현


결과 피드백까지 포함


한 마디로 즐기면서 배우는 창업교육 콘텐츠였다.



이 실험이 실패한 이유


결론부터 말하면,


이 교육 프로그램은 지원사업에서 떨어졌다.


왜일까?


너무 크고 복잡했다
→ 교육 콘텐츠, 보드게임, 운영 매뉴얼까지 만들려다 과부하

핵심 타깃이 불분명했다
→ ‘누가 이걸 듣고 싶은가?’가 흐릿했음


혼자서 감당하려다 번아웃
→ 기획, 디자인, 홍보, 강의까지 직접 하려 했음


그래도 이 실험이 준 것들


실패였지만, 실패로 끝나진 않았다.


이 프로젝트 덕분에 나는


창업 입문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막히는지를 더 깊이 알게 됐고,


교육 콘텐츠를 설계할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배웠고,

‘학습자 관점’이 아니라 ‘참여자 관점’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는 선택이 아니라 전략이라는 걸 느꼈다.



지금은 이렇게 바꿔서 실험 중


현재는 기존 게임 구성을 간소화해서


3일 완성 ‘창업 챌린지 카드’ 콘텐츠로 전환 중이다.


1일 차: 내 아이템을 1 문장으로 정리하기

2일 차: 타깃 설정하고 검색 키워드 찾기

3일 차: 인스타그램에 첫 글 올려보기

퀘스트 방식은 유지하되,


실행 장벽은 낮추고,


참여율은 높이고자 했다.



교육은 전달이 아니라 동기다


창업 교육은 결국


지식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갈 용기를 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위해 나는 여전히 실험 중이고,


이 실패가 언젠가는


‘제대로 실행된 콘텐츠’로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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