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산맥이 흘러내려 머무르는 능선
겨울산이 우뚝 서 있다
대지가 별 사이로 휘도는 계절 끝
생명들 언 땅 파헤치고, 초목들 스러져 땅속 의지할 때
허연 고통 쓸어안고
겨울산이 우뚝 버티고 있다
저 산 너머 봄, 별을 휘감아 재촉하고
북풍은 땅 속 생명, 삶과 죽음을 가르는데
봄은 늘 더디고
몸은 세월에 기운다
어쩌랴
별빛보다 맑은 눈물 글로 삼키며
부질없는 다짐이 앞서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