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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마왕 Jan 07. 2024

바람이 분다

김천기 시선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흙먼지 마당을 스쳐

쭉 뻗은 기둥을 가르고

처마밑 꽉찬 소리를 내며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흙먼지 헤쳐 안고

늘씬하게 미끄러진

저 처마를 따라

하늘 저 높은 곳으로

바람이 분다


거기 하늘에 흙먼지 낙엽 안고 기둥지나 처마타고 가려는곳 어디냐


바람이 분다

내가 딛은 땅덩이에서

저 처마위 파란 하늘로

나팔 소리가 되어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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